일상생활

먹구름 광풍이 지나간 뒤에

마 음 2015. 4. 16. 19:21

 

 

 

 

 

 

 

 

 

 

 

 

 

 

2015년 04월 16일 18시 00분 이후 촬영.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뿌연 황사 먼지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듣기에도 끔찍하고 몸서리쳐지는 참사라는 말을 가끔 듣고 있다. 우리 모든 국민이 안전불감증에 잘 길들여 있다고밖에는 달리 표현할만한 이유가 없는 듯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8282(빨리빨리) 습성이 빚어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도 억지 소리는 아닐 것이다. 거기에 한 수 더하는 것이 범치국가(犯治國家)라는 점이다. 현재의 대한만국은 법치국가가 아니라 범치국가가 되어 있다.

 

젊고 건강한 놈들이 사리에 어두운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처먹고 권력을 가진 놈들이 약자를 상대로 사기 치면서 실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위법과 탈법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나라.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기이한 범치국가. 조국강산 버리고 타국으로 이민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나라. 천재지변이라면 몰라도 인재로 인한 세월호 같은 대형 참사라는 말을 언제쯤이면 듣지 않고 살 것이며, 약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는지.

 

오후 느지막이 황사 먼지를 날려버리려는 듯 광풍이 불고 세찬 비가 잠시 내리더니 이내 파란 하늘을 드러내며 환하게 맑아졌다. 우리의 삶에도 광풍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천재지변에 의한 것일 뿐 세월호 참사 같은 인재는 얼마든지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하였다. 1년 전 유람선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제주도로 수학 여행가던 단원고 학생들과 한라산으로 봄맞이 가던 일반인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전합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는 국가가 다시 직무유기를 하였다는 증거입니다.  

   

                 

20223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나무 새순  (0) 2015.04.17
잡초가 먼저  (0) 2015.04.17
나무두릅 새순  (0) 2015.04.16
순간포착 공주님 봄 마중 나가신다  (0) 2015.04.13
허수아비 아저씨  (0) 20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