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앗! 뱀이다

마 음 2015. 4. 28. 12:28

 

 

 

 

 

 

 

 

 

여성가수 김혜연 님이 뱀이다~ 뱀이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뱀이다~ 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언젠가 들어본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시골집 근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게 뱀이었다. 그러나 뱀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기에 뱀을 전문적으로 포획하는 사람(땅꾼)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뱀을 보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강낭콩을 심어놓은 밭에서 쇠뜨기 풀을 뽑아주던 중에 길이 50cm 정도의 작은 뱀이 옆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머니 속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뱀을 촬영하려고 하였더니 무료로 모델을 하여주기는 싫다는 듯 자꾸만 도망을 친다. 너는 나에게 딱 걸렸어! 도망가기는 어디로 도망가. 모델을 서주고 가야지. 제대로 모델을 서게 하려고 발로 뱀의 진로를 가로막았더니 이게 겁도 없이 장화신발을 물어보지만 소용없으니 다시 도망친다. 그래도 모델을 제대로 서주고 나서 도망을 가도 가라고 하니 화가 나는지 똬리를 틀고 나를 노려보네. 그래 그렇게 뱀이 뱀처럼 멋진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지. 됐다. 너의 초상권은 나에게 있음을 통보한다. 이제는 너의 갈 길로 가거라. 나의 밭이 살기가 좋으면 그냥 눌러살아도 좋다. 전세나 월세 보증금도 필요 없고 계약서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으니 너의 마음대로 편안하게 살아도 좋다. 다른 데로 이사를 간다고 해도 말리지는 않겠다만.  

 

 

 

             

 

 

 

 

 

 

 

 

 

호박구덩이 88개를 만들고 네덜란드산 단호박과 우리 재래종 청둥호박 씨앗을 3개씩 넣어서 심었는데 보는 것처럼 씨앗 3개가 모두 나온 것도 있고 2개 혹은 1개가 나오거나 아예 1개도 나오지 않은 곳도 있다. 좀 더 두고 기다려보아야 하겠지만 더는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에 나가서 모종을 구매하여 이식해야 할 듯하다. 멧돼지가 가끔은 출몰하여 밭을 뒤집어엎고 다니는 경우가 있어서 온전한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멧돼지가 나에게 먹을 것은 남겨주겠지. 오늘도 날씨는 초여름 날씨와 같이 햇볕이 따갑다. 고구마순 300여 개를 심고 말라죽지 않도록 개울물을 떠다가 심은 고구마순 옆에 물을 주고 내려왔다. 오후 해가 질 무렵에 다시 올라가 물을 한 번 더 주고 내려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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