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마 음 2015. 5. 1. 07:20

 

 

 

 

 

 

 

 

 

 

 

 

 

 

 

 

 

 

 

 

동녁 하늘에 오월의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오월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어린이날이다. 오늘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할 만큼 가정생활과 관계되는 기념일이 많다.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가정이 일 년 내내 유지되기를 이 아침에 바란다. 성서에는 「너희가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아도 하나님께서 보살펴 자라게 하는데 하물며 너희 사람이야 더 ...」한다는 잡초와 사람을 비유하는 내용이 있는데 정말로 사람이 씨앗을 뿌리고 김을 메면서 가꾸지도 않지만 이처럼 병충해 하나 없이 무성하게 잘도 자라는 잡초 쇠뜨기 풀이 있다. 심고 가꾸기는커녕 제발 병이라도 들어서 죽기를 바라지만, 죽기를 바라는 사람의 마음과는 반대로 무성하게 잘도 자란다.  

 

밤사이에 내린 찬이슬을 온몸에 받으며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쇠뜨기 풀의 모습이 아름답다. 비록 농사를 지으려는 나에게는 쓸모없고 여간 귀찮게 여기는 잡초지만 잠시라도 자연의 눈으로 한 번 바라보면 풀잎 끝에 매달린 작은 이슬방울이 이처럼 영롱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오월의 아침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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