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천연 비아그라 비수리(야관문) Lespedeza cuneata

마 음 2015. 6. 19. 12:15

 

 

 

 

비수리 Lespedeza cuneata
비수리는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1m 정도 자라고 반관목처럼 보인다.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어긋난다. 잎보다 작은 연한 노란색 꽃이 늦여름부터 이른 가을에 걸쳐 잎겨드랑이에 2~4송이씩 무리 지어 피며 때때로 꽃이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가 달리기도 한다. 열매는 협과(꼬투리열매)로 넓은 난형이며 길이 3mm로서 10월에 암갈색으로 익고 잔털이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겉에 그물 무늬 모양의 맥과 털이 있다. 씨는 콩팥 모양에 가깝고 길이 1.5~2m쯤 되며 황록색 바탕에 붉은색 반점이 있다. 줄기는 엮어 광주리를 만드는 데 썼고, 말려서 빗자루로 사용하기도 하며 집에서 기르는 짐승들의 먹이로도 쓴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꽃이 피고 있을 때 지상부 또는 뿌리째 캐서 사용하거나 생잎을 짓찧거나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며, 주로 간장과 신장을 보양하고, 어혈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진하게 달여 마시면 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비수리 전초로 술을 담가 먹으면 신장 기능이 허약해서 생기는 노인들의 양기 부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중국에서는 식물 전체를 야관문이라고 하여 한방에서 거담·기관지염을 치료하거나 강장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비수리라는 말보다는 야관문으로 더 잘 알려진 식물로 야산이나 논둑이나 밭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캠프 옆 밭에 많이 나 있는 것을 잡초제거하면서 대부분 제거를 하였지만 다섯 포기를 관상용으로 남겨두었다. 농사를 짓고 있는 밭에 관상용으로 남겨둔 것은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억새 5무더기, 비수리 5무더기, 찔레 3그루 기타 뽕나무 한그루 등을 관상용으로 밭 가운데에 남겨두었다. 옛날처럼 땅 한 평이라도 늘려서 농작물을 심어야 했던 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과도한 농산물의 생산을 막으려고 정부에서 대가를 지급해주고 일부러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 휴경농지가 많은 시절이라 밭에 잡초를 심어놓고 좋다고 하는 이런 기이한 현상을 보고 상전벽해라 표현해야 하는지 격세지감이라 표현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게 수입농산물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덕분에 문전옥답에 잡초를 놓아두고 관상용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파란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