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할미꽃 (白頭翁)

마 음 2016. 4. 5. 16:28






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자어로는 백두옹(白頭翁)이라 하며, 학명은 Pulsatilla koreana NAKAI.이다. 뿌리가 굵고 흑갈색이며 윗부분에서 많은 잎이 나온다. 잎은 자루가 길고 5개의 소엽(小葉)으로 된 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전체에 긴 백색 털이 밀생하여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다. 꽃은 4∼5월에 적자색으로 피고 높이 30∼40㎝의 꽃대가 수개 나와 그 끝에 1개씩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소포(小苞:꽃봉오리를 싸는 작은 잎)는 꽃대 윗부분에 달린다. 열매는 수과(瘦果:바짝 마른 열매)로 장란형(長卵形:긴 계란형)이며, 구형으로 집합하고, 겉에 백색 털이 있다. 이 백색 털로 덮인 열매의 모습이 할머니의 흰머리 같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부르며, 이러한 형태적 특성에 기인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할미꽃은 건조한 양지에 살며 우리 나라 거의 전지역에서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이용한다. 약성은 한(寒)하고 고(苦)하며, 해열·수렴(收斂)·소염·양혈(凉血)·살균의 효능이 알려져 있다. 신경통·혈리(血痢)·치질출혈(痔疾出血)·임파선염·월경곤란 등의 증상에 쓰이고 있다. 또, 봄 일찍이 봄소식을 전하는 식물로 동화나 시에 많이 등장하고, 소녀들은 꽃으로 족두리를 만들어 놀이를 하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할미꽃 전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우고 있었다. 큰 손녀는 얼굴은 예뻤으나 마음씨가 좋지 않고, 작은 손녀는 마음씨는 고왔으나 얼굴이 못생겼다. 이들은 성장하여 큰 손녀는 가까운 마을 부잣집으로 시집가게 되고 작은 손녀는 산 너머 먼 마을의 가난한 집으로 출가하게 되었다. 큰 손녀는 할머니를 마지못해 모셔갔다. 그러나 큰 손녀는 말뿐이고 잘 돌보지 않아 굶주리고 서러운 나머지, 할머니는 작은 손녀를 찾아 산 너머 마을로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산길을 가다가 기진맥진 더 걸을 수 없어서 작은 손녀 집을 눈앞에 두고 길가에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이 소식에 접한 작은 손녀는 달려와서 할머니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땅을 치며 슬퍼하였으며 뒷동산의 양지바른 곳에 고이 모셨다. 그 할머니의 넋이 산골짝에 피게 된 것이 할미꽃이라 한다.



할미꽃 - 박인희  
찬바람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녹은 산과 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였나
 
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리운 막내 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서 꽃이 되였나
 
뻐꾸기 봄날을 노래 부르고 얼었던 시냇물은 흘러가는데
슬픈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타는 그 마음이 따스하여라




할미꽃 - 동요

뒷동산에  할미꽃  가시돋은   할미꽃

싹날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하하하하  우습다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천만가지  꽃중에   무슨꽃이   못되어

가시돋고  꼬부라진 할미꽃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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