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거미줄 바위솔

마 음 2016. 6. 19. 07:19



지난 5월 30일 이웃집에 놀러 갔는데 뜰에 놓여있는 화분에 다육식물 종류인데 선인장 비슷하지만, 가시가 전혀 없는 아주 연약하고 신기하게 생겨서 몇 개를 얻어다 심었다. 지름 1cm 안팎의 작은 것이고 뿌리가 별로 없으니 심었다기보다는 그냥 화분의 흙 위에 살며시 올려놓았다고 생각하면 좋을듯하다. 옮겨심은 지가 20여 일이 다 되는데 아직은 크기에 변화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말라죽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니 뿌리는 내렸을 것으로 여겨진다.







어제 다시 이웃집에 갔더니 지난번에 볼 수 없었던 예쁜 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식물 자체도 예쁜데 꽃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보기에도 참 좋은 모습이다. 식물의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줄기 끝에 식물의 작은 조직이 생기면서 번식하여 화분을 꽉 채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기에는 매우 연약해 보이는데 이게 겨울철에도 야외에서 월동한다고 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게 다가 아니듯이 이것도 보기보다는 강인한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써 여러 이웃에서 분양해갔다고 하는데 주인도 이름을 알지 못하고 있어서 Daum 팁에 질문을 올려보니 「거미줄 바위솔」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었다. 식물에 하얀 거미줄 같은 게 많이 얽혀져 있는데 잎이 서서히 자라면서 거미줄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육식물 종류라서 물을 싫어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뜻밖에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요즘은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고 있다. 올해에 얻어다 심은 「거미줄 바위솔」 3개가 잘 자라면서 새끼도 많이 불어나면 내년 이맘때에는 나의 캠프에서도 거미줄 바위솔의 예쁜 꽃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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