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입추의 아침 풍경

마 음 2016. 8. 7. 08:09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푝염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지만, 계절은 어느덧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를 맞이하였다. 입추를 맞이하였으니 이제부터는 가을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으나 아직도 더위의 정점을 찍을 말복이 열흘이나 남았고 더위가 서서히 물러간다는 처서 절기도 두 주일이 넘게 남았으니 앞으로도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농작물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옥수수는 열매가 맺히지 않고 옥수수꽃도 비정상적이다. 고구마밭에는 간밤에 멧돼지가 찾아와 피서를 즐기고 간 모습인데 허탈한 웃음밖에는 할 말이 없다. 고구마는 이제냐 손가락만큼의 크기로 한창 자라는 중인데 앞으로 몇 차례나 더 피서를 오려는지 모르지만, 저들의 생각에 피서의 명승지라 여겨지면 자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빨리 시원한 진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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