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 커다란 감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감이 많이 열리고 감의 크기도 대봉감 못지않게 큰 편이다. 지난해에는 전전 해의 곶감 만들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감식초 만들기에 도전하여 이제 거의 한해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니 1년 정도만 더 기다리면 완전한 감식초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숙성단계에 들어간 감식초는 그렇다 하더라도 폭염과 가뭄을 잘 이겨내고 올해에도 상당수의 감이 익어가는 중이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폭염이 계속되다가 얼마 전에 비가 내리더니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로 감이 많이 떨어져 지난해만은 못하여도 상당량의 감이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캠프 주변 마을에는 감나무가 많은데 폭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감이 모두 떨어져 감이 달리지 않은 감나무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캠프에는 감나무가 서 있는 곳의 토질이 괜찮은지 감이 많아 달려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곶감도 만들 수 없고 감식초도 만들 필요가 없는데 저것들을 어찌하나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냥 까치밥으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고 감이 더 익어서 감을 따야 할 시기가 되면 힘들더라도 감을 따서 마을 노인정에 갖다 드리면 집에 감나무가 없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어르신들이 감을 드시면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파란마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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