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작은 폭포이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물이 흐르는 소리이다. 지난해 여름철에 이런 모습을 본 이후로는 캠프 옆 작은 골짜기에 물이 흐르지 않고 메말라 있었는데 지난 월요일 새벽부터 이곳 김천지역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얼마 전 태풍 난마돌이 일본열도를 지날 때도 약간의 비가 내리기는 하였지만, 워낙 긴 가뭄 끝에 내린 비여서 계곡에 물이 흐르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약 100mm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이처럼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폭포와 함께 경쾌한 물소리도 듣게 되니 여름 더위가 멀리 도망간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이번에 내린 비는 밭작물에 피해를 줄 뿐으로 반갑지는 않은 것이지만, 어찌 자연의 순리를 막을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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