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농촌 환경오염이 걱정된다.

마 음 2017. 12. 2. 17:38





오늘날 농촌은 고령화되었고 고령화와 함께 손쉬운 것을 찾다 보니 농사에서 농업용 비닐사용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농업용 비닐 같은 영농폐자재는 농작물 수확이 끝나면 철저히 수거하여 적절하게 폐기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농작물 수확이 끝나도 사용한 농업용 비닐을 제때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관계로 바람에 날려 주변 나뭇가지나 전신주 같은 곳에 여기저기 걸려있는 흉한 모습을 보는 것은 농촌이나 산촌에서는 예삿일이다. 또한, 폐비닐을 수거하였다 하더라도 그냥 손쉬운 대로 밭둑에 방치하기 일쑤여서 눈살이 찌푸려진다. 농촌에서 이 정도의 환경오염은 사실 별것도 아니다. 이보다 더한 오염실태가 농촌이나 산촌에서는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이 어디 농촌이나 산촌뿐이겠는가. 어촌도 농촌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이 일을 어이할꼬~




          


여름철 무더위와 싸우면서 일할 때 마시는 시원한 청량음료는 마치 생명수처럼 달고 맛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 마신 빈 캔은 집으로 되가져가 분류해서 버려야지 이렇게 개울 옆에 방치하면 어찌하나.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휩쓸러 떠내려갈 터인데. 외지인이 주말에 와서 밭을 돌보면서 남긴 흔적이다.




      


어느 밭 옆 개울가에 무차별적으로 버려진 농약병들이다. 지금은 가뭄으로 물이 없는 개울이 되었지만, 농사철에는 물이 흐르기 때문에 개울물을 사용하여 농약을 살포하기 쉬우므로 이곳에서 농약을 타고 빈 약병은 버려두는 것이다. 지난 30일 뒷동산에 산책가면서 이 모습을 보고는 차마 그냥 둘 수 없어 필자라도 치워야 하겠다는 생각에 다음 산책 때에는 수거용 비닐봉지를 휴대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오늘 뒷동산 산책하고 내려오면서 수거하여 들고 내려와서 재분리를 하였다.




       


농약의 형태를 보면 유제류는 플라스틱병에 담기고 입제류(굵은 가루약 종류)는 비닐봉지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입제류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것도 있다. 유제류 농약병은 물에 헹구어서 다 사용하였다고 해도 일정량의 잔류 농약 성분은 남아있기 마련이기에 빈 농약병을 수거하여 정상적으로 폐기 처리하여야 한다. 산골 마을인 우리 마을에도 빈 농약병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밭 주변에 버리는 것은 환경오염피해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고령층 무사안일의 귀찮음 생각 때문일 것이다. 농촌의 환경오염문제가 고령층만의 인식 부족 때문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도 여기에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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