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 숲길을 걷다.

마 음 2018. 2. 11. 07:06

































중년의 동료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 숲길을 다녀왔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자작나무의 이색적인 풍경은 하얀 눈과 함께 잘 어울려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고 상쾌하게 하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따라서 오르고 내려오는 자작나무 숲길은 많은 눈이 내리고 관광객들의 발길에 다져져서 빙판길이 되어 있었지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관리하고 있고, 그중 25ha를 유아 숲 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탐방은 입구에서 입산 기록 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하고자 마련된 곳이다. "인제군 원대리" 에 위치한 "자작나무 명품 숲" 은 원래는 "소나무숲" 이었으나, "솔잎혹파리" 때문에 "소나무"를 벌채하고 나서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약 7년간에 걸쳐 그곳에 "자작나무" 70만 그루를 심었다고 하며, 그중에서 "자작나무숲" 이 잘 조성된 25ha를 "자작나무 명품 숲"으로 지정하여, 2012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는 곳이라 한다.


필자는 객기를 부린 것은 아니지만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 숲길을 걸으면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버티다가 7번을 넘어졌다. 7x3=21. 삼천갑자 동방삭이만큼은 아니어도 앞으로 21년은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앞으로 21년이면 구십 중반인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이 어디 자신이 예정한다고 그대로 이루어지겠는가마는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이니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30여 년생 자작나무 명품 숲길을 걸으며 흠뻑 받은 자작나무 정기에 맡기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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