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금황성(부용)인데 긴장마 기간에도 직접적인 비를 맞지 않은 탓에 예쁜 꽃을 피웠다. 식물의 몸체나 꽃이 온통 미세한 털로 뒤덮인 꽃의 색상은 은은하고 예쁜데 꽃잎이 활짝 벌어지지 않고 오므리고 있어서 조금은 답답한 꽃이라고 여겨진다. 식물의 줄기에 잔털이 있으면 금황성이라 부르고 줄기에 잔털이 없으면 부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몸통에 억샌 가시가 많아 함부로 다루기 어려운 식물 선인장과의 한 종류다. 며칠전 이웃으로부터 얻어온 것인데 꽃이 피도록 잘 길러보아야겠다. 겨울철 실내에 들여놓고 길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까.
땅속의 뿌리를 식용할 수 있는 더덕꽃이다. 몇년이나 묵은 더덕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개의 더덕인 것은 분명하다. 봄이면 하나의 새순이 나와 여러 개의 가지를 치면서 힘차게 자란다. 내가 본 것만도 3년째인데 3년 전 봄 처음 더덕 싹이 올라올 때에도 이처럼 튼실한 더덕 싹이 나오는 것을 보았으니까 아마도 6년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삼으로 말한다면 6년 근 이상의 더덕근이 될 판이다. 힘차게 올라오는 줄기와 다닥다닥 맺히는 꽃을 보기 위해서 지지대를 설치해주며 길러보고 있었는데 올가을 더덕 줄기가 시들면 아깝더라도 한번 캐보려고 한다.
긴 장마끝에 기다리는 것은 열대야가 있다. 유난히도 길고 긴 장마기간을 견디느라 모레가 삼복(三伏)의 마지막인 말복인데도 그동안은 이렇다 할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장맛비가 그치고 「제5호 태풍 장미」도 지나가자마자 이제는 무더위가 우리를 괴롭힌다. 방금 전 잠자리가 불편하여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니 쉽사리 잠이 올 것같이 않아 이렇게 앉아 넋두리를 하며 청승을 떨고 있다. 어제도 많이 더웠는데 내일은 또 얼마나 무더운 날씨가 될지 궁금하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인장에 맺힌 빗방울 (0) | 2020.08.28 |
---|---|
제75주년 광복절과 말복 더위 (0) | 2020.08.15 |
산촌 풍경 (0) | 2020.08.11 |
김천 사명대사 공원 산책하기 (0) | 2020.08.02 |
김천 천년고찰 직지사를 관람하였다. (0) | 2020.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