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서쪽 자락 독립문역 사거리, 서울역에서 구파발로 가는 통일로 왼편에 독립공원이 있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건축물이 독립문(獨立門)이다. 남동쪽 상단에는 ‘독립문’ 현판 글씨를 한글로 새겼고, 북서쪽 상단에는 한자로 새겼다. 좌우에는 네 개의 괘 위치가 상하로 뒤바뀐 태극기 문양이, 아래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이화(李花, 자두꽃) 문장이 방패 모양으로 박혔다.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 1769~1821)이 세운 파리 개선문을 본떠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했다. 전쟁 영웅들이 개선식장으로 가는 길목에 세우는 장식문은 고대 로마의 유습이다. 근대에 국가주의가 일어나면서 유럽 도시에는 이런 독립된 형태의 문들이 유행했다.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봉안된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맨발에 태극기 손에 든 애국열사 유관순 동상.
3·1독립선언기념탑
송재 서재필선생상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부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
통곡의 미류나무
사형장 앞 ‘통곡의 미루나무’를 붙잡고 울었다는 사형수들. 하늘이 준 생명을 제국의 이름으로 처형했다. 해방되고 1992년에 독립공원으로 탈바꿈했지만, 그 이전인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기 전까지 이 ‘서울구치소’에는 감옥과 사형장의 기능이 존속됐다. 대한민국 헌법은 사형 제도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진보당 당수 조봉암(曺奉岩, 1898~1959), 정치깡패 이정재(李丁載, 1916~1961), 육영수(陸英修, 1925~1974) 여사 저격범 문세광(文世光), 위장 귀순간첩 사건의 이수근, 인혁당 관련 인사 8명, 박정희 대통령 저격범 김재규(金載圭, 1926~1980), 강력범 김대두 등이 이곳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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