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동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 4번 출구 근처에 안경공장이 있다. 지하철 증산역을 자주 이용하면서 여러 차례 안경공장 앞을 지나면서도 저게 안경공장일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지만, 항상 그냥 지나치고 말았었다. 그런데 최근에 사용하던 색안경(선글라스)이 망가졌고 예전에 사용하다가 방치하여 두었던 색안경(선글라스)을 꺼내어 살펴보니 이것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랜즈가 변색되어 있었다. 구입할 당시에는 편광랜즈라고 해서 고가에 구입하였던 것인데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정도로 랜즈가 변색되어 있었다. 사실 세월이 흐르면 안경 같은 물건만 노후화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노후화되어 간다. 하지만, 색안경(선글라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안경테는 깨끗해서 랜즈만 교체하면 한동안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색안경(선글라스) 랜즈를 교환할 안경점을 생각하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안경공장을 검색하여 보았다.
안경공장이라고 하면 공업단지 같은 곳에서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안경의 각 부품들을 만들고 이를 조립하여 안경의 완성품을 만들어 안경점에 납품하는 곳인데 이러한 안경공장이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게 의아했었는데 검색결과는 안경공장이라는 이름은 그냥 상점이름에 불과하고 여느 안경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왜 일반적인 안경점이 아닌 안경공장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하였다. 그래서 이왕이면 안경공장에 가서 색안경(선글라스) 랜즈를 교체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산책하는 복장으로 안경공장을 찾아갔는데 공장 안에는 대기손님과 안경사와 상담하는 손님등 대기 손님들이 많았다. 접수대에서 랜즈교체 접수하면서 현재의 랜즈 명도(밝기)보다 30% 정도 밝은 랜즈로 교체를 주문하였다. 사람도 노후화됨에 따라서 눈도 같이 노후화되어 예전에는 괜찮던 색안경(선글라스)이 지금은 어둡고 답답해 보여 좀 더 밝은 색으로 주문하였다.
십여분 시간을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어 랜즈를 선택하고 가공하기 전에 편광은 아니더라도 자외선 차단은 가능한 랜즈인지를 물으니 UV코팅랜즈라서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랜즈라며 즉석에서 측정기계에 올려놓고 측정 시험 치를 보여주었다. 교체가격은 얼마나 되는가를 물으니 이만 원이라고 한다. 필자는 오래전에도 홍제동 어느 안경점에서 색안경(선글라스) 랜즈를 한번 교환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이만 원을 지불했었기에 지금은 적어도 삼사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만 원이라고 하니 곁에 있던 다른 직원이 이만 원이면 랜즈 가공비도 안된다면서 웃는데 담당자는 나이 많은 어르신한테 많이 받을 수도 없고 이만 원이면 된다고 하였다. 안경공장이라는 상호가 그냥 안경공장이 아니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 교체된 색안경(선글라스)을 받아 써보니 전보다 시야가 밝고 좋다. 랜즈가 교체된 색안경(선글라스)을 쓰고 오후 느지막이 은평둘레길을 3시간 동안 걷고 돌아왔다. 결코 증산역 안경공장을 홍보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완제품 안경이나 개인의 시력에 맞춘 맞춤안경이나 모두 타 안경점에 비해서 동급품질일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안경공장 직원들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안경공장이라고 감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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