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겨울비가 내리네

마 음 2023. 11. 16. 13:51

 
오늘은 2024학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짧게 수능일이라고 하는데 그간의 기록으로 보면 수능일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서 수능한파라는 말도 생겨났는데 올해의 수능일에는 기온이 올라 비가 내리고 있다. 절기상으로 겨울철이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긴장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추운 것보다야 조금이라도 따듯한 것이 좋기는 한데 수능시험을 끝내고 나서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마음껏 놀면서 그간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어보는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날씨라서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수능일에 비가 내리면 좋아라 할 직업군이 두 곳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는 음식점일 것이다. 비가 내리니 바깥놀이가 여의치 않아 실내의 음식점을 찾아 맞깔나는 음식을 먹어보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니까. 둘은 경찰관일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다 보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많은데 비가 내려서 바깥활동이 줄어들고 시험이 끝나는 즉시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을 테니까. 하여튼 3년 동안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나저나 지금 내리는 겨울비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비가 아닌가 여겨진다. 가을걷이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는 날씨가 쾌청해야 하는데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비가 자주 내리면 아직도 농작물 수확을 끝내지 못한 농부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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