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경상남도 합천의 가야산에서 촬영한 얼레지. 기다란 꽃대에 달린 6장의 꽃잎이 보라색인데 모두 뒤로 젖혀져 있는 모습이 마치 바람개비를 닮은듯해 보입니다만 바람과는 상관없다는 듯 다소곳하게 아래를 내려다보고 피어 있다. 키는 어른의 한 뼘 정도로 그리 크지는 않고 잎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무늬가 수놓아져 있다. 3~4월이 한창 꽃이 피는 시기인 듯 가야산의 바위틈에도 평지나 비탈진 곳곳에는 이 얼레지가 나 홀로 혹은 무리를 지어 만발해 있었다. 멀리 서울에서 가야산을 처음 찾아온 나그네를 반기는 듯 다소곳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듯 보인다. 얼레지는 봄철에 나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이질 구토와 강장제등 약제로도 이용된다고 하니 참 좋은 야생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