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포근해지니까 뱀이 보이기 시작한다. 캠프 축대벽의 돌 틈에서 서식하고 있는 녀석인데 독사의 일종인 살무사로 여겨진다. 캠프 축대벽 돌 틈에 살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가끔 볼 수 있는 녀석이다. 돌 틈에는 이 녀석만 있는 게 아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꽃뱀 등 여러 마리가 살고 있다. 이 녀석은 몸집이 좀 작은 것을 보니 작년이나 재작년에 태어난 2~3살 녀석인듯하다. 재수가 좋으면 이 녀석들의 허물을 벗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한 뼘도 안 되는 아주 작은 새끼도 볼 수 있다. 어떤 때에는 돌 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길가로 내려오기도 하는데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돌 틈이나 길에서만 돌아다닌다면 서로 눈인사나 하고 내버려두겠지만 만약에 방 안으로 들어온다면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