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뱀이다 (살무사)

마 음 2016. 4. 14. 15:00

 

 

 

 

 

 

 

 

오늘 날씨가 포근해지니까 뱀이 보이기 시작한다. 캠프 축대벽의 돌 틈에서 서식하고 있는 녀석인데 독사의 일종인 살무사로 여겨진다. 캠프 축대벽 돌 틈에 살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가끔 볼 수 있는 녀석이다. 돌 틈에는 이 녀석만 있는 게 아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꽃뱀 등 여러 마리가 살고 있다. 이 녀석은 몸집이 좀 작은 것을 보니 작년이나 재작년에 태어난 2~3살 녀석인듯하다. 재수가 좋으면 이 녀석들의 허물을 벗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한 뼘도 안 되는 아주 작은 새끼도 볼 수 있다. 어떤 때에는 돌 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길가로 내려오기도 하는데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돌 틈이나 길에서만 돌아다닌다면 서로 눈인사나 하고 내버려두겠지만 만약에 방 안으로 들어온다면 파란마음도 화가 나서 죽일지도 모르니까 방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는 게 뱀의 신상에도 좋고 파란마음도 좋을 것이다  

    

 

 

살무사는 저산지대의 밭둑이나 수풀에 바위가 있는 곳에서 살며, 주로 들쥐·개구리·도룡뇽 등을 포식하고 있다. 살무사는 한방에서 강장제로 쓰인다. 약성은 온(溫)하고 감(甘)하며 유독하고, 강장(强壯)·거풍(祛風)·흥분(興奮)·소종(消腫)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허약 과로 마풍(痲瘋)·결핵성임파선염·치질(痔疾)·피부염·옹종(癰腫) 등에 치료효과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살무사에는 맹독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무사의 독은 출혈독에 속한다. 출혈독은 모세혈관과 소정맥의 혈관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출혈을 일으킨다. 또, 적혈구의 용혈(溶血)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뱀독이 직접 적혈구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독 속에 비활성상태의 레지신 분해효소가 있다가 활성화되면서, 이 효소의 작용으로 난황레지신의 분해산물로 생성되는 리소레진에 의하여 일어나는 제2차적인 용혈이다. 살무사의 독액은 투명하고 약간 녹색을 띠며 건조해도 독성을 잃지 않는다.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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