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지게

마 음 2008. 2. 23. 07:50

 

 

 

  

 

 

 

지게

 

곡물· 나무· 비료 등 사람의 힘으로 나를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운반하는 연장으로 지게의 구조는 지게몸체, 지겟작대기, 발채로 되어 있는데, 배낭을 메듯이 두 어깨에 지게를 짊어지고, 지게를 세울 때에는 약1.5m 길이의 윗부분이 영문 y자 형태의 지겟작대기로 비스듬이 받쳐놓는다. 부스러기 짐을 나를 때에는 가느다란 싸리나무나 대나무가지로 엮어 만든 발채를 지게 위에 얹어 사용한다. 지게몸체는 가지가 달린 자연목 2개를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벌려 나란히 세우고, 그 사이에 3~4개의 세장을 끼우고 탕개로 조여서 고정시켜 놓았다. 아래위로 짚이나 천으로 만든 질빵을 걸어서 어깨에 메도록 했으며, 등이 닿는 부분은 짚으로 짠 등태를 달았다. 지게는 한국의 전통적 농가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력에 의한 운반용 연장으로, 1970년대까지는 한 농가당 적어도 1~2개는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경운기가 등장하고, 농지정리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현재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산간지역이나 일부 농가에서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지게의 지역별 형태로는 평지가 많은 농촌에서 사용하는 지게는 지겟다리가 길고 산간지역에서 사용하는 지게는 지겟다리가 짧은게 특징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지게는 산간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게의 구조라고 할 수 있고 평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보다 지겟다리가 20~30cm 긴 지게를 사용하였다. 지겟다리가 짧으면 지게위에 물건을 싣거나 지고 갈 때에 편리하기는 한데 지게를 짊어지고 일어서기가 불편하고 지겟다리가 길면 물건을 싣는 것이  조금 불편하나 지게를 등에 지고 일어나기가 수월하다는 장단점이 있다. 농촌에서는 봄철에 논밭에 거름을 나르고 여름에는 풀을 베어 나르고 가을에는 수확한 볏단이나 기타 곡식을 나르고 겨울에는 산에서 나무를 하여 나르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지게에 물건을 싣고 장터에 나가 팔아서 생긴 돈으로 막걸리를 몇 잔 마시고 빈지게를 등에 걸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흥에 겨울때에는 지겟작대기로 지겟다리를 두두리며 장단에 맞추어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돌아오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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