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창경궁 춘당지

마 음 2008. 4. 18. 10:14
728x90

 

2008년 04월 17일 조선시대 5대궁궐의 하나인 창경궁의 춘당지에도 봄이 무르익어 수양버들가지에는 새싹이 돋고 갖가지 봄꽃들이 피어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어제 오후 좀 늦은 시각에 창경궁을 찾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이곳 춘당지에서 연못에 비친 풍경들과 원앙들의 노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네요.창경궁 조선시대 궁궐로 태종이 거처하던 수강궁터에 지어진 건물이다.

성종 14년(1483)에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위해 창경궁을 지었다. 처음 지을 당시의 건물은 명정전·문정전의 정전과 수령전·환경전·경춘전·인양전·통명전들의 침전이 있었으며, 양화당·여휘당·사성각 들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궁궐중에서는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지어졌다.

처음에는 별로 사용되지 않다가 임진왜란 때에 경복궁·창덕궁과 함께 불에 탄 이후, 창덕궁과 같이 다시 지어져 조선왕조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숙종의 사랑을 받던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독살하려는 못된 행동을 저지르다가 처형을 당했는데, 당시 희빈은 주로 취선당에서 생활하였다. 또한 영조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이는 일을 저질렀는데, 세자가 갇힌 뒤주를 궁궐 안의 선인문 안뜰에 8일간이나 두었었다.

창경궁은 순종이 즉위한 후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09년 궁궐 안의 건물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였으며, 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낮추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984년 궁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원래의 이름인 창경궁을 되찾게 되었고, 궐 안의 동물들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면서 벚나무 역시 없애버렸다.

장조·정조·순조·헌종을 비롯한 많은 왕들이 태어난 궁으로, 광해군 때 다시 지어진 정문·정전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옆에 있는 창덕궁과 함께 조선시대 궁궐의 역사를 살피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유적이다.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나무 꽃  (0) 2008.04.18
창경궁 춘당지 원앙새  (0) 2008.04.18
살구나무 꽃  (0) 2008.04.12
조팝나무 하얀꽃  (0) 2008.04.12
황매화가 곱게 피었다  (0) 200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