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류

코스모스

마 음 2008. 7. 23. 11:41

코스모스

아직은 코스모스의 계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코스모스가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드문드문 한 두개의 꽃을 달고 있는 코스모스가 눈에 띄기는 합니다. 장마와 더위가 극성인지라 잘 자라지도 못했고 어리고 가냘픈 줄기끝에 달린 코스모스가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고독한 모습이기도 한데 먼저 나와서 가을이 빨리 오기를 소리처 부르는듯 합니다.   

  

 

 

코스모스1

 

 


 

코스모스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누구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것입니다. 자신을 낳아서 잘 길러주신 어머님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코스모스꽃길속에서 사랑을 속삭였던 첫사랑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자신의 첫사람이 결실을 맺어 백년해로하는 호호백발 노부부에게 이 코스모스와의 인연이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마을에서 학교가는 등교길에 동네 학우들과 합동으로 코스모스꽃길을 만들었던 기억들이 오십년이 넘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학교의 운동장 주변에도 코스모스를 많이 심어서 가을이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실바람에도 키다리 코스모스꽃의 하늘거리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코스모스꽃을 찾아와 꿀을따는 꿀벌을 잡아서 꿀을 빼앗아 먹었던 기억들도 생생합니다. 가을운동회가 끝나고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가 더 이상은 꽃을 피우지않고 앙상한 가지로 말라가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지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마음에 남습니다.

 

코스모스2

 

 


 

호남지방에 살던 제가 강원도 화천지역에서 처음 군대생활을 할때에 보니 고향에서는 팔월 하순이나 되어야 피던 코스모스가 이 지역에서는 유월초에 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전방지역에서는 코스모스가 이렇게 일찍핀다는 것을 처음 알았거든요. 키다리 코스모스가 키도 작고 일찍 꽃이피는게 마냥 신기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오늘은 코스모스를 노래한 가수 김상희님의 노래 한 곡을 첨부하려고 합니다. 국내에 많은 가수들이 계시지만 코스모스를 노래한 유일한 가수분이 아닌가 생각되고 또한 이 노래가 가을이면 많이 부르는 국민가요가 된 것을 모르는 분은 별로 없을듯합니다. 

 

 

 

김상희 3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노래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걸어갑니다 걸어갑니다
 


  

  1. 코스모스 cosmos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1~2미터이며,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6~10월에 흰색·분홍색·자주색 따위의 꽃이 가지 끝에 한 개씩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로 10~11월에 익는다. 관상용이고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본문으로]
  2. 1960년대초부터 발사된 일련의 소련 무인인공위성. 이 위성은 과학연구·항법·군사정찰을 비롯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 예로 1964년에 발사된 코스모스 29, 49호는 지구 자기장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탑재했다. 다른 위성들은 지구상층대기와 먼 우주의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우주비행의 특정 기술적 측면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코스모스 597, 600, 602호 등은 1973년 8월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의 제4차 중동전쟁에 관한 정보 수집에 사용된 듯하다. 일부 코스모스 우주선은 요격기능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본문으로]
  3. 김상희 (최순강) 출생 1943년 3월 29일 직업 국내가수 학력 고려대학교 수상 2005년 KBS가요대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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