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

마 음 2009. 5. 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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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희망 등록증

 

처음 발급받은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   

 

 

 

 

조직을 추가하여 새로 발급받은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

집전화번호가 해지되어 이동통신 휴대폰번호로 바뀌어서 재발급을 받았는데 새로 발급된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에는 연락처가 없습니다. 이름을 검색하면 즉시 조회가 되는 세상인데 필요하지는 않겠군요.  

 

 

 

 

장기기증희망등록증
저는 지난 2005년 09월 16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였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게 되는데 죽은 사람에게서도 산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게 있다는데 이게 바로 불치의 병으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기이식을 하는 것입니다.

 

뇌사의 경우에는 장기 이식이 여러 가지 되자만 사후의 장기이식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뇌사이든 사후이든 단 한 가지라도 불치의 환자들에게 필요하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어줄 것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태로 죽음을 맞을는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가끔 산에 오르기 때문에 산에 오르다가 죽음을 맞을지 아니면 집안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등록증을 받은 이후로 외출을 할 때나 산에 오를 때에는 꼭 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제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 신속하게 필요한 장기를 이식하여 새로운 생명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동안은 뇌사와 사후에 장기기증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어서 이번에 조직을 추가하여 재발급을 받았습니다. 재발급된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이 화사하니 좋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헌혈도 하고 다녔지만 이제는 노인네 취급을 당하다 보니 헌혈을 받아주지도 않습니다만, 이 땅에 태어나서 단 한 가지의 장기라도 기증하고 이 세상을 떠나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도 당당하고 즐겁게 살아갑니다. 저와 더불어 저의 집사람도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혹 뇌사의 경우가 발생하면 1주일을 넘기도록 놓아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는 저의 유언서에도 밝혀둔 것입니다. 병원 측에서 원한다면 시신기증도 허락한 것이니 의료발전연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시신기증은 받지를 않더군요. (2009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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