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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산새중에서도 유난히 사람을 경계하는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다리 하나에 실이 감겨있어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잡아서 실을 풀어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산 원효봉 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 경치가 유난히 좋은 곳이 있어서 내려갔는데 갑자기 산새들이 저의 주변에 모여들더군요. 이게 웬일일까 생각해보니 사람들에게서 모이를 얻으려는 심산이었습니다. 등산가방에서 비스켓을 꺼내어 부스러뜨려서 손바닥위에 올려 놓으니 이 산새들 경계심도 없이 모이를 받아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체면불구하고 사람의 손바닥에서 모이를 먹는 모습들이 얼마나 귀엽고 천진스러운지 모르겠더군요. 산에 눈이 많이 내려앉아 먹이가 귀해서 배가 몹씨도 고팠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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