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밤골계곡의 숨은벽을 엇그제 다녀오면서 이곳 밤골계곡은 몇차례 올랐지만 날씨가 나빠서 이곳 숨은벽을 아직까지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블로그의 사진을 뒤적이다보니 지난 2005년 11월 25일 오후에 이곳 숨은벽 능선을 올랐던 사진이 블로그(옛 플래닛)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난번에 소주커피를 타 마시게 된 사연도 올린 일이 있습니다만 사람(파란마음)의 기억이 이렇게 까마득하게 잊혀질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불과 4년이 조금 지난일인데 이렇게 기억력이 없어서야... 벌써 치매증상을 보이는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은데 제가 지난일에 대해서 잘 잊어버리고 사는 편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적에도 선생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면서도 이러한 기억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여 곧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시험을 보는 때에는 성적이 오르지 않았었습니다. 아마도 지난일들을 잘 기억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상위학업을 계속하였을 것이고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고위관직에서 근무하였을 것이나 이러한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미관말직에서 마무리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아도 좋을 아름답지 못한 기억들을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은 좋은 현상일것입니다. 오래전의 나쁜 감정을 마음속에 두고두고 간직하였다가 때를 만들어 화풀이를 하는 것보다는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나을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옛기억을 찾는데 컴퓨터가 한몫을 하였네요. 블로그에서도 찾았고 원본은 CD에 저장되어 있는 것도 찾아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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