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마 음 2010. 2. 17. 19:24
728x90

 

족두리봉 우측면 대슬랩의 눈썹바위. 눈썹바위가 어디쯤일까요.

 

 

연신내 불광중학교 뒤편 선림관리소 근처의 슬랩. 이곳에는 난이도가 낮은 슬랩들이 많이 있어서 즐겨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완전 초보자만 아니라면 그런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향람담 계곡을 건너 비봉능선의 족두리봉 아래의 작은 족두리봉.

    

큰 족두리봉의 대슬랩.

 

 

 

대슬랩 아래 안전지대에서 본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등...

 

대슬랩 골짜기의 고드름 폭포.

 

앞면의 작은 족두리봉과 뒤로 큰족두리봉.

 

족두리봉 우측면.

 

작은 족두리봉에는 약간 붉은색의 차돌이 띠를 이루며 길게 둘려 박혀 있습니다. 바위를 꽁꽁  묶어 놓은듯합니다. 상단부에는 여인들의 풍성한 가슴처럼 생긴 모습이...... 오른쪽은 족두리봉의 족두리도...   

 

궁금하여 가까이 올라가보니 이런 모습이네요. 차돌박이는 마치 뱀이 꼬리를 흔들면서 지나가는듯 하고.... 유방 사이 골짜기에는 족두리봉의 족두리가 조금 보이는군요.

   

뱀이 기어가는듯한 차돌박이를 좀더 세밀하게  

잠시 휴식도...이 바위에는 희안하게도 붉은 흙으로 만든 타일을 붙여 놓은듯 합니다. 어릴적 고향의 토담이 생각나는군요.

    

가슴골에 올라서보니 큰족두리봉이 눈에 가득 들어 옵니다. 시간도 14시 30분이니 커피나 한잔 마시고 하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날씨도 안좋은데 이제 그만 내려가지....   

 

오늘은 오후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태백산이나 갈까 하다가 눈이 내릴것이라는 소식에 가까운 북한산으로 가기로 하고 친구와 함께 연신내역에서 내려 불광중학교앞을 지나 선림관리소앞에서 오른쪽으로 릿지코스를 선택하여 보았습니다. 눈이 녹아 있어서 그런대로 오를만 하였습니다. 향림담을 지나 족두리봉 암벽 아래로 길을 들어서니 고난도의 릿지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맨몸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이니 마음을 접고 난이도가 낮은 곳만 몇군데 올라보고 하산하는데 날씨가 곧 눈이라도 내릴듯 찌뿌등합니다. 

 

옛부터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좋아하였습니다. 벼농사와 보리농사를 많이 재배하던 때의 이야기 입니다. 보리가 겨울 추위와 가뭄에 말라죽지 않고 눈이 많이 내려서 보리싹을 포근히 덮어주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고 얼어죽지 않으니 봄이되면 잘 자라서 풍작을 이루기에 하는 말이었겠지요. 그러나 요즘은 논이나 밭에 보리를 재배하지 않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특용작물을 재배하는터라 눈이 많이 내려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려서 농사를 망치기도 하는가 봅니다. 비닐하우스 양계장에 눈이 많이 내리니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서 닭들이 얼어죽기도 하는가 봅니다. 시금치며 딸기등 채소류도 얼어죽고....

 

제가 어렸을적에는 비닐이라는 것이 없어서 고구마순을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서 온상을 만드는데 땅을 두자 정도 깊이 파고 아래에는 볏짚을 넣고 위에는 상토로 채워고는 고구마를 심은뒤에 창호지에 들기름을 먹인 창문을 만들어 덮어주고 보온을 하였는데 요즘은 비닐하우스가 대중화되고 좀더 투자를 한다면 유리 온실 지붕을 만들어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니, 이를 두고 상전벽해라는 말이 나온듯하기도 합니다.                  

'국립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 선자령가는 사람들  (0) 2010.02.20
도봉산 설경  (0) 2010.02.18
북한산 산새들을 찾아서  (0) 2010.02.12
사모바위  (0) 2010.02.09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0)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