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가 봉정암(鳳頂庵)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암자가 봉정암입니다. 해발 1천2백44m에 자리잡고 있는 암자로 5월하순에도 설화(雪花)를 볼 수 있는 암자입니다. 백담사에서 대청봉을 향하는 내설악에 최고의 절정을 이룬 용아장성 기암괴석군 속에 있습니다.봉정암은 내설악 백담사의 부속 암자로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에 지장율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구해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후 원효대사와 고려 때는 보조국사가, 조선 때는 환적스님과 설정스님이 쓰러진 암자를 다시 중창했으며, 봉정암가는 길은 그야말로 극기 훈련과 다름없이 가파르고 힘든곳입니다. 보통 6시간의 산행은 기본이고 산비탈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수십 번의 곡예를 반복해야만 봉정암에 이르게 됩니다. 가장 힘든 코스는 깔딱고개로 누구든 평등하게 두 발과 두 손까지 이용해야만 봉정암에 오를 수 있는 험한 바윗길입니다. 그렇지만 봉정암에서 기원드리려는 불심으로 가득한 많은 사람들이 이 봉정암을 찾아들어옵니다. 특히 40대에서 60대에 이른 여성분들이 이곳 봉정암을 많이 찾아옵니다.
봉정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스님이나 신도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겨울철 전에 암자를 내려가는 스님은 빈 암자에 땔감과 반찬거리를 구해놓고 하산을 하고, 또 암자를 찾아가는 스님은 한 철 먹을 양식만을 등에 지고 올라가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암자의 법당인 적멸보궁에는 일반 법당과 달리 불상(佛像)이 없습니다. 산정의 5층석탑에 불사리가 봉안돼 있기 때문입니다. 봉정암에서 참례하는 이는 나그네만이 아니고 산봉우리에 솟구친 거대한 바위들은 천년을 하루같이 탑을 향에 참례하고 있는 것입니다. 봉정암에서 1km 정도 더 오르면 소청봉에 이르고 계속하여 중청봉과 대청봉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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