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 23분 소청봉 이정표앞에는 새벽안개가 내려있습니다.
소청에서 공룡능선을 가기 위해서 회운각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서서히 동녘하늘이 밝아옵니다.
06시 37분 동녘하늘 구름속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2010년 10월 15일의 일출. 일행모두가 제자리에 서서 두손을 번쩍들면서 환호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설악의 아침이여! 밝게 높게 빛나거라~.
대청봉에는 흰구름도 아침햇살을 맞이하고...
설악산 소청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었지만 따듯한 방안에서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했을뿐 잠이 들었다고 생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03시에 밖으로 나와 해드랜턴을 밝히면서 산장 아래의 옹달샘을 찾아내려가 차가운 설악의 물을 한바가지 머리에 퍼붓고 간단하게 산토끼 세수를 하고나니 기분이 이처럼 상쾌할 수 있으랴. 추위가 느껴지지만 이렇게 30여분 동안을 어둠속에 서서 설악의 정기를 가슴속에 호흡하여 봅니다. 산장으로 다시 돌아와보니 아직도 코를 골면서 깊은잠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보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04시가 되면서 하나둘 기상하여 끼리끼리 아침먹을 준비들을 하는데 우리일행도 준비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나서야 길떠날 채비를 하는데 함께 온 다른 사람들은 05시가 조금 지나자마자 해드랜턴을 밝히면서 모두들 길을 떠나네요. 그렇지만 우리일행은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날이 조금 더 훤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06시 10분이 넘어서야 소청산장과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더욱 아름답고 웅장한 공룡능선의 대장정길을 떠납니다. 소청봉에는 새벽안개가 깔려있고 회운각대피소로 내려가면서 설악의 일출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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