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바위손

마 음 2011. 3. 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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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이곳저곳에는 귀한 약용식물인 바위손(부처손이라고도 함)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작은 식물이라서 쉽게 만나 볼 수는 없으나 저는 북한산의 이곳저곳에 바위손이 자라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바위손이 아무리 약리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채취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바위손이 서식하고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백운대 아래에 금낭화 군락지가 있었는데 어느해에 금낭화가 보고 싶어 어렵게 다시 찾아가보니 금낭화를 모두 케어가 버리고 몇그루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로는 금낭화가 자라던 곳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철없는 사람들이 이 바위손이 약용식물이라는 것을 알고 위치를 안다면 아마도 케어갈게 분명하여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북한산에 산삼인들 자라지 않겠습니까. 북한산 어딘가에는 귀한 산삼도 자라고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따뜻해진 날씨로 바위손이 벌써 푸른 새잎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처손과에 속하는 바위손은 부처손속(Isoetes) 양치식물의 총칭입니다. 만년초, 불사초, 장생불사초, 회양초(回陽草)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바위손의 잎과 줄기를 달여 마시면 늙은이의 나른해진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 준답니다. 바위손은 잎이 왕성하게 자랄 때에는 쫙 벌린 손바닥처럼 납작하게 퍼져서 자라고  건조하면 주먹을 쥔 것처럼 오그라드는데서 손이라는 이름이 따라붙은듯합니다. 권백(卷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봄과 여름철 수분이 많을 때에는 잎과 줄기가 한데 어우러져서 손바닥을 활짝편것처럼 자라는데 가지는 약 15cm 정도까지 사방으로 뻗어가면서 자랍니다. 건조할 때는 가지가 수축되어 주먹을 쥔것처럼 오므러들었다가 습기가 있으면 다시 활짝 펴집니다.

 
바위손은 페암을 치료하는 보조 항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제외에 기타 월경불순으로 출혈이 많거나 자궁출혈 장출혈 등 피를 멈추게하는 지혈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기관지염. 타박상. 빈혈. 치질. 복통 등 여러가지 질병치료에 이용되는 약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잎줄기를 잘라서 잘 건조하여 2~7g을 달여먹거나 검게 볶아서 가루를 내어 꿀에 타서 복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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