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바람의 나라에서...

마 음 2011. 1. 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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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사전의 내용은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 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우리의 주변에서 사시사철 불고 또한 그것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뙤약볕이 내려쬐는 여름날 농부들이 일을 하면서 이마에 구슬같은 땀방울이 맺히면서 더위를 느낄 때에 바람 한줄기 스치고 지나가면 참 시원하고 좋습니다. 가을에 갖가지 곡식을 거두어 바람에 잘 말려 저장하고 겨울에 양식으로 삼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산길을 오르면서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줄 시원한 바람을 기다립니다. 깊은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도,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세찬 바람도 가슴으로 받으면서 산길을 걷는 것이 즐거운 것은 산속의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려니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감촉이 함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바람이 만들어 놓은 멋진 풍경 하나를 공개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몹씨도 추운 덕유산 산정에서 보고는 너무나도 신기하였습니다. 바람이 불면 한 방향으로 불어서 가벼운 눈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날아가며 쌓인다고 생각하는게 보통의 생각입니다만. 이것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변에는 눈이 70cm 이상 쌓인곳인데 키가 2m가 넘는 커다란 주목 한그루를 가운데 두고 주목의 허리부분까지 눈이 수북하게 둘러쌓여 있고 그 바깥주위로 깊은 도랑을 파놓은 것처럼 바닥이 보일만큼 눈이 없습니다. 추위도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한참 동안을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바람이 도랑 안을 맴돌면서 눈을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밀어내면서 나무 주변에 깊은 도랑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큰바람 안에서 또다른 작은 바람이 만들어지는 현상,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속에서 바람이 만들어낸 작품. 아름다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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