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월악산에서... (수산교- 보덕암- 하봉- 중봉- 영봉)

마 음 2012. 9. 9. 14:20

 

 

 

영봉(서울) 산악회 9월 정기산행이 있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지난밤에 많은 비가 내렸고 서울지역에는 이른 아침에도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오후에 들어서면 전국적으로 비구름이 동해로 물러가고 날씨가 갤 것이라고 예보하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우중산행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집을 나서서 07:00 수유역 근처 집결지에서 모인 회원들은 관광버스에 승차하여 월악산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는 날이 맑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월악산 등산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여 마음이 설렌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

 

        

 

 

 

월악산 등산 들머리의 수산교를 제대로 찾지 못하여 30여 분 동안을 헤매다가 11시 30분에 수산교 앞에 도착하여 일행 중에서 1/2도 안 되는 14명만이 월악산 정상에 도전하게 됩니다. 월악산이 험하고 위험하다는 평이 많은데다 등산 거리도 길고, 지난밤에 비도 많이 내려서 등산 중에 힘들어할까 염려하는 여성회원들이 대거 불참하여 남성회원 10명과 여성회원 4명만 월악산 등산에 동참하였는데 날씨도 후텁지근하고 마을의 농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마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 지역에는 복숭아와 사과가 많이 재배되고 건강 채소 부로콜리도 재배하는가 부로콜리를 수확하고 남은 씨레기들이 밭에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밭두렁 곳곳에는 풋대추가 많이 열려 있는데 아직은 단맛이 없어 보입니다.

 

 

  

 

 

 

 

 

 

 

 

 

 

수산리 마을에서 보덕암 방향으로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본 풍경들. 멀리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도 합니다. 월악산 정상을 항햐여 오르는 길목에서 이러한 충주호를 조망하면서 가게 될 것이라고 믿어지는데, 기상이라는 게 어디 내마음대로 그렇게 움직여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얼마 후에 알게 됩니다.    

 

 

  

 

 

보덕암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

 

청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靑山元不動)

흰구름 스스로 청산을 찾아 오고 가네 (白雲自去來)

 

 

 

 

 

 

 

보덕암 대웅전.

 

 

  

 

 

 

 

보덕암을 뒤로하고 월악산 하봉. 중봉. 영봉을 향하여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이고 물 먹은 등산로는 질퍽거리고 미끄럽습니다. 

 

 

 

 

 

 

 

바위들이 좀 특이합니다. 한지를 만들면서 겹겹이 포개놓은 것처럼 얇은 바위들이 겹겹으로 포개져 있는 모습들입니다.

 

 

  

 

 

달걀을 삶아서 흰자를 벗겨놓은 것처럼 생긴 버섯입니다. 먹음직스러운데 독버섯 같은 느낌입니다.

 

 

  

 

 

 

 

 

 

 

 

 

 

월악산 하봉의 바위벽이 요란스럽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시원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곳 절벽을 감상하다가 저 아래 충주호 방향을 내려다보니 비가 몰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금 내리다가 말겠지 하면서 참아보려고 하지만 빗방울은 굵어지고 하는 수 없이 우의를 갖춰 입어야 했습니다. 비는 쉽게 그치지 않아 한동안 쏟아내어 험한 월악산 등산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하봉과 중봉 사이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하봉과 호수의 풍광이 절경일듯한데, 비가 내려서 조망이 안 되는군요. 충주호 방향은 짙은 구름으로 먹장 같고, 손을 뻗으면 만져질 듯 가까운데, 비바람이 스치고 지나면서 희끗희끗 희미하게 보여주는 하봉의 모습이라도 감상하고 가야만 아쉽지 않을 것 같아서 비록 빗속을 망정 잠시 서서 감상해 봅니다. 

 

 

   

 

 

하봉을 지나 중봉능선에 들어서니 영봉은 아직도 1.6km를 남겨두고 있숩니다. 등산로는 더욱 험한데 비라도 멈춘다면 좋으련만....

 

 

   

 

 

 

 

 

 

 

 

 

 

무엇을 보면서 환호하고 있을까?  철계단 옆으로 높다란 석문이 보이는데 섬광이 들어오는 곳은 수십길 낭떠러지. 날이 좋다면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온갖 시름을 잊을만한 곳이네요.▲▼

 

 

 

 

 

석문을 건너가 바위에 우둑 선 여성회원의 즐거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어렵게 찾아온 월악산. 맑은 날이었다면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있엇겠지만 오늘은 푸른하늘 아래 펼쳐진 자연을 많이 볼 수 없으나 구름위를 걷는 선녀라 여기시면 좋은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가는 월악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한 바람이 불고 미끄러운 바윗길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잠깐이라도 바람이 만들어주는 이러한 풍광에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월악산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잠깐일 뿐 아쉬움을 느끼면서 다시금 앞을 향하여 힘차고 아름다운 전진을 시작합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대자연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깊이 담으면서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비록 몸은 땀에 젖고 힘겨운 발걸음일지라도 가슴을 파고드는 행복감은 저 아래에서 느끼던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눈물이 나도록 벅찬 감격이 더해진 행복입니다.

 

 

       

 

 

월악산 중봉을 돌아가는 모퉁이에 풍향계와 풍속계의 데이터가 태양전지를 통해서 지상으로 전송되는가 봅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제 눈에는 이러한 모습이 보이네요. 앞만 바라보고 가는 등산객들에게는 쉽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만...

 

 

    

 

 

 

 

 

 

중봉에서 바라보는 영봉의 뒷모습입니다. 3면이 이처럼 절벽으로 되어 있는 월악산 영봉입니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영봉에 다다르게 됩니다.

 

 

   

 

 

 

 

 

 

영봉의 우회길에서... 영봉 측면 일부.

 

 

 

 

 

 

 

 

 

영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매우 가파르기에 많은 부분에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리던 비는 거의 그친 상태이나 계단이 젖어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산행대장과 함께 먼저 월악산 영봉에 도착해 봅니다. 월악산 영봉 바로 맞은편의 봉우리 방향. 

 

 

 

 

 

 

 

 

 

 

 

월악산 영봉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들.

 

 

 

 

 

 

 

 

 

 

 

 

 

 

 

 

 

 

등산코스 : 수산교- 보덕암- 하봉- 중봉- 영봉- 신륵사 삼거리- 송계 삼거리- 자광사- 동창교.

 

충북 제천시 한수면, 덕산면의 월악산은 자못 험준하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4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용두산, 문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산행과 호반산행으로 인기 있다. 겨울철에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이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감상하는데 있다.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게 된다.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과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대이다. 그외에 덕주계곡, 미륵사지, 덕주사, 빈신사지사자석탑, 덕주산성, 5층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볼거리가 많고 , 인근에 수안보 온천 및 문경새재 3관문이 수안보온천에서 불과 10-1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