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송추분소에서 20여 분 오르면 커다란 바위봉우리를 하나 만나게 되는데 바위봉우리의 이름이 여성봉입니다. 이 바위봉우리가 여성의 얼굴을 닮아서 여성봉인가 하였다가는 큰 실수입니다. 여성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여성봉이라는 고운 이름을 얻게 된 것이 아니고 여성의 은밀한 부위(성기)를 닮아서 여성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의 은밀한 부분에 어울리지 않게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여러가지 풀들도 자라고 있어서 여성의 은밀한 부분과 잘 어울린다고 여겼는데 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리다 보니 부주의하여 무심코 밟게 되어 약한 풀들은 자취를 감추고 소나무마저도 뿌리가 드러나 고사위기에 있었으니 최근에 흙 주머니로 소나무 뿌리 주변에 흙덮기를 해주어 소나무가 고사를 면하게는 되었지만, 소나무의 생명은 여전히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나무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이유는 일부 양식없는 등산객들이 소나무를 붙들거나 기대고 앉아 기념촬영을 하기 때문인데, 소나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냥 곁에 서서 기념사진 촬영하고 소나무는 건드리지 않는다면 소나무가 잘 자라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봉의 소나무를 조금만 생각하면서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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