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몹시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무슨 일인지 절기상으로 제일 춥다는 대한(大寒)을 전후하여 1주일 동안 포근한 날씨에 겨울비가 내리기도 하였는데, 아직은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전국에 한파특보까지 발효되는 강추위가 닥쳐왔습니다.
1월의 마지막 주말에 산악회 회원들이 경기 북부 지역의 산으로 등산을 가자고 하였지만, 너무나도 추운 것 같아 멀리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까운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계획을 수정하여 봅니다.
오늘 아침 기상예보에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든다고 하였는데 아침 느지막에 배낭을 메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추운 날씨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날씨도 쾌청하니 걷다 보면 몸도 더워지고 추위도 덜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북한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빨리하면서 걸어봅니다.
무악재 고개 근처 집에서 홍제삼거리- 실락공원을 지나 이곳 녹번동 삼거리 뒤편 둘레길 전망대까지 2km 정도 사진 몇 장 촬영하면서 부지런히 걸어오니 추위가 사라지고 몸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추운 날이지만 추위를 무릅쓰고 밖으로 나와 걷다 보면 어느새 추위가 달아나고 상쾌한 온기를 몸으로 느껴집니다
구급 헬기장 근처의 장군바위(왼쪽) 방향입니다.
사각정자의 지붕이 매우 낡아서 바람에 날아갔네요. 봄이 되면 은평구청에서는 정자 지붕 수리를 해야 하겠습니다.
바로 아래는 녹번동 지역이고 넓은 주거지역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일대입니다.
이내 장군바위에 다다르게 되네요.
구급 헬기장이 있는 이곳 장군바위의 넓은 공간은 서울시 지정 우수조망명소입니다.
장군바위와 구급 헬기장.
북한산 둘레길 제7구간 옛성길 구간에서 바라본 북한산 비봉능선 방향이 잘 조망됩니다. 족두리봉을 비롯하여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등 긴 능선이 펼쳐지네요. 문수봉과 보현봉에는 하얀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는 모습이고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구기계곡의 상류 문수봉과 보현봉을 줌인하여 봅니다. 문수봉과 보현봉 사이의 대남문도 아스라이 보이고 문수봉과 보현봉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제7구간 옛성길 구간 장미공원 방향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군요. 옆에는 둘레길 손님들의 쉼터 정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져온 따듯한 차도 한 잔 마시면서 북한산 족두리봉도 바라보면서 이야기도 나누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산을 빨리 걷는 것도 좋지만, 산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야 산에서 나오는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을 많이 흡입할 수 있으니 더욱 좋습니다.
이곳 장미공원 근처 둘레길 탐방객 계수기가 설치된 곳까지 옛성길 둘레길을 내려오는 동안 북한산 족두리봉과 용화공원이 바라다보입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로 나와 구기터널 방향으로 300여 미터 올라오면 이곳 장미공원과 용화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장미공원 방향은 구기동 탕춘대성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용화공원 방향 불광사 쪽으로 가면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로 갈 수 있고, 용화공원지킴터를 지나 족두리봉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족두리봉으로 가려고 합니다.
용화공원지킴 터 근처의 양지쪽에는 별꽃 나물이 파랗게 돋아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계절은 지금도 봄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파란 별꽃 나물을 보니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족두리봉과 멀리 보이는 오른쪽의 향로봉.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신내. 역촌동. 구산동 방향과 족두리봉 슬랩.
용화공원지킴 터에서 족두리봉 방향으로 300여 미터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보니 이렇게 족두리봉 아래의 바위 슬랩들이 현란한 모습으로 북한산 특유의 바위 위용을 보여줍니다. 해발 700m가 넘는 문수봉과 보현봉에만 하얀 눈이 많이 있을 뿐, 여타 봉우리들은 지난번 겨울비에 눈이 녹아서 메말라 보입니다. 산에서도 흡연하는 등산객들은 잘못 처리한 담뱃불로 산불 나지 않도록 담배꽁초의 뒤처리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산을 즐기면서 몸에도 해로운 담배를 피우지 말고 금연하면 건강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겨울철 건강을 위하여 차분한 마음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한 번 걸어보세요. 위험하지도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으면서 건강과 행복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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