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작은 연못에 찾아온 봄

마 음 2013. 3.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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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뒤편 안산 봉화약수터 기슭에 작은 연못(물 웅덩이)이 하나 있어 색상이 아름다운 금잉어들이 살고 있는데, 지난겨울에 연못의 물이 꽁꽁 얼어붙어서 저 금잉어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는데 신기하게도 날이 풀려 얼음이 녹아 물이 되자 금잉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봄볕을 받으며 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가 이어질 때에는 연못의 물이 얕고 북쪽에 있기 때문에 약수가 조금씩 흘러들어 간다고는 하여도 연못 안의 물이 거의 다 얼음으로 얼어붙어서 물속에 잠겨있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렇다면 금잉어들도 얼음 속에 같이 갇혀 있거나 하였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어떻게 저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을까 참 신기합니다.

 

미꾸라지나 가물치처럼 연못 안의 진흙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물고기도 아닌데 얼음과 함께 얼어있다가 얼음이 풀리자 얼었던 물고기의 몸도 풀려서 이렇게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비좁은 공간이라도 물이 있는 곳에서 서로 몸을 맞대고 추위를 이겨내고 이렇게 살아난 것인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사람도 추위에 얼었다가 봄이 되어 날이 풀리면 다시 녹아서 살아날 수 있다면 동사(凍死)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는데, 사람은 옷을 입지 않는다면 조금만 추워도 얼어죽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점이 금잉어와 다른 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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