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비내리는 인왕산에서

마 음 2013. 6. 12. 20:27

 

 

 

 

 

 

 

 

 

 

 

 

가랑비가 내리는 중에 걷는 이런 길이 등산로인지 밀림인지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길이 아니라고 여길 것처럼 되었습니다.

 

 

  

 

얼굴바위와 모자바위.

 

 

 

 

 

 

 

안산과 인왕산 얼굴바위.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안산.

 

 

 

 

장군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남산 방향.

 

 

 

 

 

 

장군바위.

 

 

 

 

장군바위 옆 모습.

 

 

 

 

얼굴바위와 장군바위. 나무에는 북어도 메달려 있고...

 

 

 

 

안산과 얼굴바위 장군바위.

 

 

 

 

 

선바위(인왕산 석불각).

 

 

 

 

 

 

 

 

 

 

 

 

 

 

범바위와 인왕산 정상 봉우리.

 

 

 

 

 

 

범바위에서...

 

 

 

 

인왕산 정상 방향과 우측의 북악산.

 

 

 

 

뒤돌아본 범바위.

 

 

 

 

 

서울성곽 너머 안산 방향.

 

 

 

 

 

 

 

 

책바위와 기차바위.

 

 

 

 

 

책바위 위에서 바라본 인왕산 정상 방향.

 

 

 

 

책바위와 인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재계단. 가운데로 남산.

 

 

 

 

책바위에서 바라본 서대문구 홍은동 방향.

 

 

 

 

 

 

인왕산 정상봉우리(치마바위)

 

 

 

 

 

서울성곽과 야생화.

 

 

 

 

기차바위봉.

 

 

 

 

 

기차바위봉에서 바라본 인왕산 정상 봉우리와 안산 정상 방향.

 

 

 

 

 

 

 

 

 

 

 

 

 

 

 

 

 

 

 

버찌.

 

 

 

오전 내내 질금거리며 내리던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도 그런 상태로 계속되고 있어 우산을 받쳐 들고 인왕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며칠 동안 인왕산에 올라가지 않았더니만 등산로가 잡풀로 우거져 밀림 속을 방불케 합니다. 이곳이 등산로였었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이 길을 잘 아는 사람이기에 망정이지 처음오는 등산객이라면 길이 아니라고 뒤돌아가야 마땅할 만큼 등산로는 등산로가 아니었습니다.

 

서대문독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인왕산의 서남쪽 산비탈에는 공사가 한창인데 우거진 개나리 동산을 모두 파헤치고 지그재그로 길을 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고 바위지대라서 비가 많이 내려도 물도 잘 빠지고 수해 날 일이 없는 계곡 같지 않은 계곡을 값비싼 돌을 운반하여 석축을 쌓고 난리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푸른 서울숲을 만들자는 것인지 잘 조성되어 있는 푸른 숲을 파헤치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자연보호입니다. 개나리 숲이 우거진 곳에는 습기가 많아 뱀이나 개구리 같은 동물이 살 터인데 이런 자연의 숲은 파헤쳐 돌밭을 만들고 돌밭에 조경수를 심어놓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시민이 내고 있는 세금이 잘못 쓰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등산로나 잘 정비하여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밀림 속처럼 되어 버린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옷이 다 젖고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 질퍽거릴 만큼 되었는데 기존의 등산로는 내버려두고 이 무슨 짓인지 나 원 참.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인왕산 범바위를 넘어갈 무렵에는 질금거리던 비도 그치고 날이 맑아져서 우산을 접어 가방안에 넣으니 한결 수월한 발걸음이 됩니다. 얼마 전 화사한 꽃으로 아름답던 산벚나무에는 이제는 빨간 구슬처럼 예쁜 버찌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을 보니 따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 시큼한 맛이 감도는 듯합니다. 내일은 우리 민족이 명절로 여기는 단오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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