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중 백두대간 속리산과 소백산 지역을 걸으면서 많이 보았던 구절초의 고운 자태와 향기는 나그네의 힘든 발걸음에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었다. 험준하기로 말하면 그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백두대간의 등산로 옆에서 혹은 메마른 바위틈에서 가녀린 줄기 끝에 고운 꽃망울 달고 발길 더딘 나그네에게 배시시 웃음 던지며 힘을 실어주던 구절초. 등짐 무거워 힘겨워하는 나그네는 너희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았고 한없이 즐겁고 행복했었지. 너희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마는 한 번 본 너희의 고운 자태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나그네 작은 가슴속에 깊이 담아두고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리라. 나그네 삶이 다하는 그 날까지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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