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한강공원에서 한 해를 정리하다.

마 음 2013. 12.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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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이랑곳하지 않고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윈드서핑을 즐기고 강변으로 나온 당사자에게 춥지 않으냐고 물으니 오늘은 봄 날씨 같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세상에 아무리 방수용 옷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기구가 넘어져서 사람이 강물에 빠져서 기구를 일으키느라고 애를 쓰는데 얼굴에 강물이 묻고 세찬 바람에 얼굴이 얼어붙을 것 같은데 봄 날씨 같다고 하니 대단한 열정입니다.

 

 

    

 

 

 

 

 

 

 

 

 

 

 

 

 

 

 

 

 

 

 

 

새해 첫날에는 많은 사람이 해맞이하면서 한 해의 소원을 비는데,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한 해를 뒤돌아 보면서 새해에 소망했던 일들은 얼마나 이루었는지, 잘못한 일은 없었는지를 조용히 생각해 보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여야 하겠지요. 저는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만한 일도 없는 것 같아 오늘의 저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저기 한강 물처럼 새해에도 깊은 곳은 채우고 높은 곳은 돌아서 가는 그런 물 같은 삶이 되기를 다짐해 보았습니다.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