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소재 수도산에 가려고 아침 일찍 준비하고 김천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가 금화마을에 07시에 도착하는 첫 버스를 타려고 베이스캠프를 나서면서 방문을 잠근다고 방문 손잡이의 잠김 꼭지를 누르는 순간 아차! 하는 탄식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방안에 열쇠를 놓고 문을 잠근 것입니다. 김천시 증산면에 있다는 것 말고는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 것도 모르고 처음 가보는 수도산인데, 지금 이대로 집을 나서면 언제 집에 도착하게 될지도 몰라 우선은 수도산 등산을 못 하더라도 방문 열쇠를 꺼내는 게 우선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예비키를 준비하여 밖에 두어야 하는데,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예비키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런 낭패를 당하는구나 생각하니 후회막급입니다. 후회하면서 바라보기만 한다고 방안에 갇힌 열쇠가 제 발로 걸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는 수 없이 창문을 해체하기로 하고 이웃집에서 망치와 드라이버를 가져와 조심스럽게 창문을 해체하여 봅니다. 알루미늄새시 문과 목재 문으로 2장의 유리를 빼내기 위해서 먼저 앞의 알루미늄새시 문의 한쪽 나사못을 돌려 해체하고 조금의 틈을 만들어 어렵게 유리를 빼냈습니다. 그리고 목제창의 유리는 새시문보다는 좀 더 쉽게 해체하여 유리를 빼냈습니다. 얇은 유리창이 깨어지지 않게 해체하고 유리를 빼놓은 것을 보니 남의집 창문뜯고 들어가 도적질하라면 잘할 것 같은 솜씨입니다. 하하하...
이 열쇠꾸러미를 잘 관리하고 멀리 출타할 경우 소지하고 다녀야하는데 평소처럼 베이스캠프 안에 두고 버스가 올 시간이 촉박하여 서두르다 보니 열쇠를 방안에 둔 채로 방문을 잠그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해체하고 도둑놈처럼 작은 창문으로 기어들어가 열쇠를 꺼내고 나니 작업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습니다. 첫 버스는 타지 못하고 3시간 후 10시에 오는 버스를 타고 김천터미널로 갑니다.
금화마을 버스정류장 앞의 금화저수지. 주말이어서 낚시꾼들이 많이 와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난 언제 낚시를 즐겨보나!
김천 수도산은 김천 버스터미널에서 증산행 버스를 타고 증산면사무소 소재지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수도리 마을을 지나 수도암을 거쳐서 수도산 정상에 올라간다고 하여 김천 버스터미널에서 11에 출발하는 증산행 버스를 타고 1시간이 조금 넘게 달려서 증산면사무소 소재지 앞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증산면 소재지 마을의 이름이 옥동리인가 봅니다.
왼쪽으로 증산면사무소가 있고 옆에 증산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우채국도 있더군요.
김천에도 양파재배를 많이 하는가 봅니다. 이같이 도로변에 양파를 수확하여 쌓아놓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증산면사무소와 초등학교 방향입니다.
증산초등학교 교정입니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사람을 만나 수도산가는 길을 물어보니 이곳 증산면사무소 소재지에서 버스가 지나온 도로를 따라서 수도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곳 증산면사무소 소재지까지 내려오지 않고 앞선 정거장인 장평마을에서 내려서 수도리로 올라가야 한다는군요.
증산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수도암 방향으로 오면서 보니 버스가 이곳 장평마을을 들러서 회차하여 증산면사무소 소재지 빙향으로 나갑니다. 증산면사무소 소재지까지 가지 않고 이곳 장평마을에서 하차하면 2km 정도는 덜 걸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이곳 장평마을 앞에 도착해서 이정표를 보니 수도산 정상이 아니고 수도암까지 가는데도 7.7km나 됩니다. 무흘구곡 옆 도로를 따라서 7.7km를 가야 수도암이 있다니 이렇게 멀리 있는 줄은 이곳에 와보기 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곳에서 수도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면 거리상으로 25km가 넘을 것 같은데 수도암까지 승용차는 갈 수 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이곳 장평마을까지만 오는 것이니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하지 않으면 어려울듯합니다.
장평버스정류장 옆의 장평마을회관과 쉼터정자입니다.
이곳 장평마을 앞 도로에도 양파가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장평마을에서 본 무흘계곡 하류 방향입니다.
장평마을에서 본 무흘계곡 상류 방향입니다. 무흘계곡 옆으로 수도암으로 올라가는 시멘트도로가 있습니다.
수도암으로 오르면서 다시 돌아본 장평마을 방향입니다.
도로를 따라서 한참 오르니 무흘구곡 7곡 만월담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기에 만월담을 구경하기 위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만월담 풍경입니다.
다시 수도암으로 오로면서 위에서 내려다본 만월담입니다.
죽은 나무를 잘라 거꾸로 세워놓은 장승 모양의 이정목.
한강 무흘강도지(寒岡 武屹講道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68호
무흘강도지는 武屹九曲9무흘구곡) 중 제7곡 滿月潭(만월담)과 제8곡 臥龍巖(와룡암) 사이에 있는 武屹精舍(무흘정사)의 옛 터이다. 寒岡(한강) 鄭逑(정구)(1543~1620))가 1604년(선조37)에 처음 터를 잡았고, 인근 청암사에 기거하면서 직접 공사를 지휘하였다고 한다. 한강 선생은 이곳에 머무르면서 수많은 저술활동을 하였고 주자학에 심취하여 무흘구곡을 경영하면서 樂齋 徐思遠(낙재 서사원), 梅窩 崔轔(매와 채린)등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이처럼 무흘강도지는 무흘구곡 가운데서도 한강이 직접 거주하며 강학한 핵심적 공간이었으며, 이는 寒岡言行錄(한강언행록), 磊軒集(뇌헌집) 등 여러 관련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그리고 조선 후기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들이 왕래하며 공부한 중요한 역사문화의 터전이었다. 이와 더불어 한강 정구가 차지하는 역사적인 비중과 무흘구곡의 수려한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하여 記念物(기념물)로 지정한다.
한강 무흘강도지. 잘 지은 한옥 건물인데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되어 있고 지붕은 비닐막으로 덮어 놓았습니다.
한강 무흘강도지 부속가옥.
한강 무흘강도지 가옥 내부 모습.
한강 무흘강도지 바로 아래의 무흘계곡.
사진의 중앙지점에 한강 무흘강도지 가옥이 들어있습니다.
무흘계곡 풍경입니다.
무흘구곡 제8곡 와룡암.
아름다운 무흘계곡에 와서 즐겁게 놀고 가면서 이런 모습을 남겨놓고 가면 안 되겠지요.
무흘계곡 모래톱애 핀 야생화.
수도교 상류 방향.
수도교 하류 방향입니다.
수도암으로 올라가는 도로 옆에는 산딸기와 머루나무가 많고 머루가 많이도 열려있습니다.
아직은 익지 않았지만, 머루가 까맣게 익으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다.
오늘은 수도산에 가기에 앞서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여 12시가 조금 넘어서 증산면사무소 앞에 도착하였기에 수도산에 올라가지 못하고 수도교를 넘어 조금 더 오르다가 길가에 잘 익은 산딸기가 많아 산딸기를 따먹으면서 천친히 걸어 장평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옵니다. 오늘은 수도산의 위치와 교통편을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에 일찍 나사서 수도산을 올라보려고 합니다.
수도산 : 1317m, (단지봉 : 1326.7m)
위치 : 경북 김천시 증산면
특징, 볼거리
가야산 북서쪽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해발 1,317m의 준봉인 수도산(修道山)은 불령산, 선령산이라고도 한다. 참선 수도장으로 유명한 신라말 때의 수도암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도산 동남 능선을 따라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이른다. 청암사와 해인사를 잇는 수도산~ 민봉산 ~ 가야산 능선 종주는 평균 고도 1천2백m 고원에 수림과 초원, 바위길이 어울려 흡사 지리산을 종주하는 느낌이다.
정상부근에는 억새, 싸리등 잡초가 무성하고 진달래 군락이 있으며,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산에는 청암사, 영남제일의 선원 수도사, 백련암, 극락암, 수도암 등의 사찰과 암자가 있다. 수도산 북쪽 기슭의 골짜기를 불령동천이라 하는데 심산유곡을 따라 울창한 수목과 옥류가 어우러진 불령동천의 그윽한 풍치는 비경이다. 수도산의 산행은 바로 이 청암사 입구인 평촌리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산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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