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산골생활 이런 일이...

마 음 2014. 12. 22. 21:58

 

 

 

왼쪽 하얀 눈이 있는 산등성이가 백두대간 난함산 정상 부분이다. 그리고 남쪽으로 긴 능선이 이어지는데 계곡을 사이에 두고 캠프 바로 앞으로 늘어서 있어서 자주 오르는 앞동산이라고 부른다. camp 앞에 흐르는 계곡은 청정계곡이 아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난함산 방향을 향하여 위로 올라가다 보면 한우사육장도 있고 개 사육장도 있다. 더 위로는 승마용 말 목장도 있어서 이곳 가축사육장에서 나오는 배설물들이 계곡으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이다. 작은 대나무가 있는 곳과 my camp 사이에 작은 산골짜기가 흐르고 있다. 이 이미지의 촬영장소는 my camp 방문 앞이다. 중앙에 올해에 신축한 가옥이 하나 있는데 어쩌다 주말에나 주인이 한 번씩 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캠프 바로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골짜기다. 캠프 위로는 농가주택이 없고 백두대간 사기점고개에서 추풍령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높고 깊은 산(뒷동산)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흐르는 물이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고 맑고 깨끗한 물이다. 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흐르는 물이 매우 깨끗하다. 수도시설이 없는 산골짜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산골짜기의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게 예사로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my camp에서는 간이수도 시설이 되어 있어 골짜기 물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난 12일 서울에 올라갔다가 17일에 내려와 보니 camp의 수도시설이 얼었는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12월 초하루부터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이어져서 camp를 비운 사이에 수도가 얼지 않도록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흐르도록 조절하고 상경하였었는데 아마도 외부의 수도배관 시설이 완벽하지 않고 부실하여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외부 수도배관의 어느 한 부분이 얼어버린 듯하다.

 

이왕 내려온 것이라서 곧바로 상경하기도 그렇고 하여 식수로 사용할 물은 이웃집에서 얻어오고 세수나 식기를 세척하는 등 생활용수는 이 골짜기의 물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camp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골짜기 물을 이용할 수 있기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솥에 물을 끓여야만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불편하다. 아마도 이번 연말에 상경하면 연초에 내려올 수 있을지 아니면 수돗물이 나올 때까지는 camp에 내려오지 못하게 될지 생각중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산골생활에서 이런 일은 일상생활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날씨도 추운데 나로서는 좀 불편한 상황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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