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음 1월 12일) 17시 20분경 동쪽 하늘에 달이 떴다. 해는 아침에만 동쪽에서 뜨는 데 반해서 달은 해와는 달리 뜨는 시간이 다르고 모습도 다르다. 달은 음력으로 29~30일과 1~2일에는 우리 눈으로는 볼 수가 없고 3일은 되어야 눈썹처럼 가느다란 모습의 초승달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이렇게 가느다란 눈썹 같은 모습의 달은 초승달만 그런 게 아니고 그믐 때에도 그렇다. 초승달은 하루하루 지나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정확히 말하자면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커지고 보름이 되면 둥근 달이 되었다가 차츰 반대로 북동쪽이 줄어들면서 그믐달이 된다.
오늘은 어린이도 잘 아는 시시콜콜 달의 생김새를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달도 동쪽에서 뜨고 해도 동쪽에서 뜨는데 달과 해가 뜨는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 첨부한 산 능선은 캠프 앞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이다. 아침에 일어나 캠프 문을 열고 나오면 해는 오른쪽 소나무가 많은 뾰족한 봉우리의 오른쪽에서 전선이 산능선에 걸린 지점 안에서 뜨는데(일 년 내내 별 차이 없이 뾰족한 지점과 오목한 지점 사이에서 뜨는 것을 본다) 달은 해가 뜨는 지점보다 북쪽으로 한참 올라간 지점에서 뜬다. 오늘 달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렇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돌기에 그렇겠지만, 우리가 직접 느끼는 것은 달과 해 모두 동쪽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는데 뜨는 위치는 약간 다르구나. 그냥 심심해서 해본 소리다. 하하하...
2015년 음력 1월 12일 17시 20분 달 모습이다.
백마강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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