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오형돌탑

 

 

 

 

 

 

 

 

 

 

 

 

 

 

 

 

 

 

 

 

 

 

 

대혜문- 대혜폭포를 거쳐 금오산을 오르면서 정상에 가까워지면 오른쪽에 송전탑이 보이는 곳에 약사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가 가리키는 약사암 방향으로 약500m 지점에 있는 오형돌탑을 만나게 된다. 오형돌탑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오형돌탑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는데 돌탑을 쌓게 된 사연에 의하면, 뇌 병변 장애로 인해 손주 형석이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어르신은 아픔을 겪고 있는 손주를 위해 자식들을 대신해 돌봐왔는데, 형석이는 10살이 되던 해에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손주를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에 하나둘씩 쌓은 돌탑은 어느새 금오산의 상징이 되어 있었고, 태어나 등교를 단 하루밖에 못 한 형석이를 위해 「오형학당」이라는 돌탑을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0여 년의 세월에 걸쳐서 쌓은 돌탑이라고 하는데, 오형烏亨이라는 이름은 금오산金烏山의 烏자와 형석亨錫이의 亨자를 각각 인용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영원한 금오산의 형석이를 표현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돌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찐하다. 

 

 

   

금오산 약사암 정면에도 오형돌탑이 있다. 이곳에서는 약사암이 커다란 암벽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음을 바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