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다. 오후에 뒷동산에 올라본다. 봄비가 많이 내린 뒤끝이어서 하늘도 맑고 대기도 상쾌한 오후다. 날짜로 본다면 오늘은 음력으로는 정월의 마지막날이다. 정월도 다 지났으니 이제는 별다른 추위는 없으리라고 여겨진다
지난해 가을에 떨어진 도토리가 사람이 줍지도 않고 다람쥐가 주워 먹지도 않아 겨울을 넘기고 따뜻한 봄이 되자 이렇게 초록색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도토리는 새싹이 먼저 나오는 게 아니고 뿌리가 먼저 나온다. 도토리나 상수리는 가을에 나무에서 떨어지면서부터 습기가 많은 땅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는 기이한 열매다. 여기 도토리도 지난가을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뿌리가 많이 자란 모습이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강인함을 보니 아마도 생존본능이 매우 강한 식물인가 보다.
산수유와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는 생강나무에도 노란 꽃이 피었다. 산수유는 나무의 껍질이 거칠고 생강나무의 껍질은 매끈한 게 특징이다.
my camp가 있는 금화마을(상금리)을 내려다본다. 금화마을 좌우로 난함산의 높은 능선이 뻗어내리고 있어 나는 캠프를 기준으로 앞동산 뒷동산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뒷동산으로 산책을 갔다 내려온 것이다.
진달래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이다. 머지않아 예쁜 진달래꽃이 피겠지.
반바지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르지만 덥다. 이제 봄이라고 하면서 덥다고 하는 말은 좀 이상할지 모르겠으나 며칠 전부터 반바지 차림으로 생활한다. 캠프에서 겨울나기가 매우 추웠기에 요즘 날씨는 여름처럼 느껴진다.
등산객이 별로 없는 지역이라서 등산로가 잘 다듬어진 것도 아니고 북한산처럼 큰 바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바위가 많은 뒷동산이다.
작은 바위가 많으니 돌덩이도 많다. 돌을 모아 돌탑을 많이 만들어 놓은 모습도 보인다.
추풍령 방향이다
줌인하여 보니 왼쪽에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도 보이고 경부선 추풍령역과 추풍령리 마을도 보인다.
커다란 소나무도 있고
백두대간 난함산 정상 방향의 통신소도 보인다. 먼 곳까지 조망이 가능한 것을 보니 오늘은 봄비 내린 덕택으로 미세먼지도 없는 화창하고 좋은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의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을이 금화마을(상금리)이다. 이곳 김천시 봉산면 금화마을에는 시내버스가 하루 5회 운행한다. 금화마을 마을회관 앞이 종점이다. 배차간격이 3~4시간이다.
금화마을 아랫동네 중리마을과 멀리 김천 시내 방향.
노랗게 핀 양지꽃이 이쁘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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