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가 오래되어 나무껍질이 검게 변한 나뭇가지에 눈처럼 하얀 자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을 속아주지 않아서 자두꽃이 다닥다닥 많이도 피었습니다. 자두꽃이 피면 어떻게 되나요. 벌과 나비가 찾아와 수분하고 열매가 맺히겠지요. 잘 익어 새콤달콤한 자두 맛이 그리워집니다. 인제야 자두꽃이 피었는데 벌써 자두 맛을 생각하다니 좀 성급한 마음입니다만 세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흘러갑니다. 추웠던 겨울이 엊그제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이렇게 나무에는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고 있으니 다른 일에 조금만 열중하고 있으면 「벌써 자두가 나왔어? 맛있겠다」 하고 말할 때가 곧 다가옵니다.
자두(Prunus)
복숭아나 체리처럼 핵과(核果)이다. 몇몇 종(種)의 자두나무는 키가 6~10m에 달하지만 다른 종들은 그보다 작으며, 일부는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관목이다. 대부분 품종에서 꽃봉오리는 짧은 가지 위나 주(主)가지 끝을 따라서 달린다. 각각의 눈에는 1~5개의 꽃이 들어 있으나 흔히 2~3개의 꽃이 피며, 눈이 서로 가까이 있어 꽃이 활짝 피면 아름다운 꽃송이가 빽빽이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에는 꽃받기[花托]가 발달해 있는데, 꽃받기가 부풀어 속이 빈 잔처럼 되며 잔처럼 생긴 부위의 가장자리에 꽃잎·꽃받침잎·수술이, 속의 밑바닥에 하나의 암술이 달린다. 수정이 일어나면 꽃받기와 여기에 붙어 있는 것들이 떨어지고 암술대가 시들어 떨어지며, 나중에 열매가 되는 암술의 넓은 아랫부분, 즉 씨방만이 남는다. 열매가 자라면 씨방의 바깥부분은 외과피(外果皮)와 내과피(內果皮)로 익게 되는데 외과피는 다육질로 즙이 많고 먹을 수 있으며, 딱딱한 내과피는 핵 또는 씨로 이루어진다. 열매의 크기·맛·색깔·질이 다양하다.
서양자두(Prunus domestica)는 카프카스와 카스피 해 근처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두나무가 언급된 초기 문헌들에 따르면 이 종은 적어도 2,000년은 되었다. 유럽 또는 아시아가 원산지로 여겨지는 또다른 구대륙산 자두나무로 프루누스 인스티티아(P. institia)가 있다. 고대의 기록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주변지역에서 처음 재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양자두가 언제 북아메리카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북아메리카에 정착한 사람들이 씨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두를 가장 맛이 좋은 열매 중 하나로 여겨왔다. 날것을 후식으로 먹거나, 설탕에 절이거나 잼을 만들고 여러 가지 과자로 구워 먹는다. 핵과 중에서는 복숭아 다음으로 상업적인 생산량이 많다. 미국에서 재배하고 있는 많은 변종들은 여러 곳에서 도입되었으며, 이 도입 품종들을 미국에서 자라던 품종과 교잡시켜 지금은 핵과류 중 자두가 가장 많고 종도 제일 많아졌다. 여러 성질의 토양과 기후 조건에 적응된 많은 품종들도 있다. 자두나무는 토양을 잘 관리하면 잘 자란다.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면 가지치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며, 집 안의 뜰에서도 질병과 해충만 피하면 잘 자란다.
자두는 핵과 중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열매이다. 유럽 남부인 이탈리아에서 북부인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자란다. 특히 러시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독일이 그 다음으로 많은 양을 생산하는데, 나무에서 맺히는 열매를 고려하면 몇 년 안에 미국의 생산량과 같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터키와 중국이 주요생산국이다. 발효시키지 않고 말릴 수 있는 품종들을 프룬(prune)이라고 한다. 이들 자두는 육질이 단단하며 당분이 아주 많고 건조기나 햇볕에 건조시켜도 맛을 유지하는 성질이 있다. 말린 프룬은 날것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백과사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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