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뿌리 깊은 나무

마 음 2015. 6. 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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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동 호흡기증후군이라고 하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가 보다. 그러한 연유로 마트나 약국에 진열된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니 우리의 삶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보다. 오랜 가뭄에도 뿌리 깊은 나무는 독야청청한 데 뿌리가 약한 농작물은 그동안 근근이 버티면서 생명을 유지하다가 이제는 그나마도 버티기가 어려운 듯 하나둘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이곳 경상북도 지역에는 비가 적게 내렸는데 기온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뜨거운 햇볕이 밭에 남은 수분을 말리고 있는데 요즘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람마저 살랑살랑 불어대면서 수분을 말려댄다. 막무가내로 자라던 잡초마저 이제는 성장이 힘겨운 듯 비실대고 있는 모습이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올해 처음으로 농부흉내 내기를 해보렸더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내가 지은 죄가 많은가보다. 중늙은이에게 이런 혹독한 시련을 맛보게 해주는 것을 보니 말이다. 스스로 자청해서 한 일이거늘 누구를 원망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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