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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박밭을 살피다가 신기한 호박순을 발견하였다. 호박순은 호박이 열리는 줄기로 줄기에는 호박잎과 호박 손이 함께 생성되면서 줄기가 자라는데 호박 손은 무엇이든지 움켜쥘 수 있는 물체가 감지되면 사정없이 감아버리면서 줄기를 이리저리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줄기의 한 부분에서 수꽃도 피고 암꽃도 피면서 암꽃에서는 호박이 열리고 수정이 잘되면 호박은 크게 자라게 되고 수정이 충분하지 못하면 일찍 떨어지고 만다. 그런 호박순이 신기하게도 커다란 벨트처럼 넓적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하도 신기하여 줄기를 손으로 들어보니 묵직한데 신기한 것 위에 또 하나의 신기한 것은 이 호박 줄기가 일반적인 호박 줄기처럼 단단한 게 아니고 호박잎이 달린 잎 받침대처럼 속이 비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넓은 호박순 여기저기에서는 잎과 호박 손 그리고 작은 호박이 여러 개 달린 모습이 보여 호박순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왜 이처럼 넓은 벨트처럼 자라고 있을까. 이렇게 넓은 벨트처럼 자란 호박순의 폭은 약 10cm 정도인데 길이는 약 1m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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