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설악산 서북능선(대청봉~한계령)의 초가을

마 음 2015. 9. 7. 09:18
728x90

 

 

설악산 대청봉 산상호탤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이 호탤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와 서북 능선길에 오르기 전 모두 한지리에 모여 안전산행을 다짐한다.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던 마음은 짙은 안개로 아쉬움을 조금 남겨놓고 간다.

 

 

 

 

 

 

 

이제 설악산에서 내려가기 전 어제의 힘들었던 기억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도 오늘 아침의 아쉬운 마음도 모두 안갯속에 적어서 국내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우체통에 집어넣고 내려간다.

 

 

 

 

 

 

 

중청봉의 허리를 돌아가는 순간에 안개가 조금 걷히면서 대청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청봉을 다시 바라보면서 어제 정상에서의 순간들을 추억해본다. 잘 있거라~ 대청봉아~

 

 

 

 

 

 

어젯밤에 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로 바위에 물기가 많아 내리막길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서로 안전을 강조하면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가면서 설악산을 몸으로 느끼는 즐거움이고 또한 이 순간들이 행복이기도 하다.

 

 

 

 

 

밤사이에 내린 가을비를 맞은 용담의 모습이 참으로 청순하고 곱다.

 

 

 

 

 

 

끝청봉에 다다르니 이렇게라도 서북 능선의 모습이 조금 드러나는 게 아름답기 그지없다.

 

 

 

 

 

 

 

 

 

 

 

안개속에서...

 

 

 

 

 

설악산에는 초롱꽃과 투구꽃이 많이 피었다.

 

 

 

 

 

 

 

 

 

 

 

 

 

 

 

솔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도 아름답고...

 

 

 

 

 

 

 

 

 

용아장성 능선도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도 한다. 훤히 다 드러나는 것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희미하게 조금 보일락 말락 하는 것도 아름답다.

 

 

 

 

 

 

 

 

금연 팻말을 매달고 있던 줄이 낡아서 땅에 떨어졌는데 주워들고 자세를 취한다. 아름다운 당신을 금연홍보대사로 임명하오. 

 

 

 

 

 

산에서는 절대 금연입니다. 작은 담뱃불 하나가 아름다운 산을 한순간에 불태웁니다.

 

 

 

 

 

 

메롱~

 

 

 

 

 

 

 

 

 

 

 

 

모든 게 훤히 다 드러나지 않아도 이 모습 이대로가 더욱 아름다운 것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이기에 그럴 것이라고 여겨진다.

 

 

 

 

 

 

 

 

 

 

 

 

 

 

 

 

 

 

 

 

 

설악산 상부에는 전체적으로 단풍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하루가 다르게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설악산과 중년들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설악산이 된다.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갈림길 삼거리. 우리 일행은 여기에서 한계령으로 내려간다.

 

 

 

 

 

 

 

 

 

 

 

 

 

 

 

설악산에도 이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서북능선 동측사면.

 

 

 

 

 

 

 

 

 

 

 

걸어온 서북능선. 백두대간길이다.

 

 

 

 

 

 

 

 

 

 

 

 

 

 

 

 

 

 

 

 

 

 

 

 

 

 

 

흙이라고는 전혀 없을듯한 바위벽 틈에서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야생화를 보고 있으면 자연은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한 힘을 갖고 있는가를 느끼게 된다.

 

 

 

 

 

 

 

 

한계령 고갯길 오색방향.

 

 

 

 

 

 

위령비 앞에서 고개숙여 안전산행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계령을 오색령이라고도 부른다. 

 

 

 

60대~70대인 20명의 중년들이 1박 2일 일정의 설악산 종주(오색-대청봉-한계령)를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하게 여기며 설악산에서 받은 기운으로 앞으로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항상 행복하세요

'국립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가는 길  (0) 2015.09.14
설악산 대청봉의 중년들   (0) 2015.09.07
북한산 의상봉에서  (0) 2015.05.11
설악산 울산바위  (0) 2015.01.15
북한산의 행복한 중년들이여  (0) 201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