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시월의 마지막을 감국화와 함께

마 음 2015. 10. 31. 19:06

 

 

 

 

 

 

 

 

 

 

 

 

 

 

가을의 대표적인 야생화 감국화가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시월의 마지막이자 주말이 시작되는 10월 31일 토요일 아침에는 이곳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첫얼음이 얼었다. 수련을 심어놓은 작은 물항아리에 얼음이 얼었는데 얼음의 두께가 약 4~5mm 정도나 된다. 밤사이에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표이고 겨우살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예고장이다. 그동안 하얀 서리도 내리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얼음이 먼저 얼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오색단풍이 아름다웠던 시월이었는데 이렇게 첫 얼음이 얼어 이제부터는 겨울이라는 것을 예고하면서 시월이 마지막 인사를 한다. 이제 가을은 시월의 마지막과 함께 잊혀지는 계절이 되는가 보다. 한동안 분주하던 산촌에도 서서히 가을이 물러가면서 몸도 마음도 여유로운 듯 농부들의 바쁜 발걸음을 보기 어렵다. 이른봄부터 늦가을까지 열심히 땀 흘리면서 고단해진 몸에도 이제는 휴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