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강촌 검봉산에서

마 음 2015. 12. 15. 11:31

 

 

 

 

 

 

 

 

중년 행복 쉼터 산행동호회 12월 정기산행지로 강촌의 검봉산을 선택하였다.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접근하기가 수월하여 강촌역 주변의 삼악산 봉화산 검봉산을 많이 찾는다. 친구들의 집결장소로 경춘선 시발점인 상봉역에 가기 위하여 1차로 옥수역에서 갈아타려는데 옥수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차가 떠나버린다. 다음 열차가 오기까지는 조금의 여유가 있기에 역 아래 한강 변으로 내려가 보았다. 이미 떠오른 아침 해가 한강에 긴 방영을 만들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달리면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랜만에 한강 변에 서보는 것 같다. 상쾌한 아침이다. 오늘의 산행일정이 이처럼 상쾌하기를 빌어본다.

 

 

 

    

 

파란마음도 검봉산을 여러 차례 올라보았다. 예전에는 강촌역이 북한강 변에 있어서 강촌역이라는 이름이 어울렸는데 현재는 전철노선의 직선화로 봉화산 아래로 많이 올라와 있다. 오늘 검봉산을 함께 오르기 위하여 모인 친구들이 모두 20명이다. 상호 간의 인사 나눔과 함께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에 앞서 검봉산 강선봉을 배경으로 모였다.

 

 

 

      

 

강촌역 광장에서 바라본 강선봉 방향. 산을 깎아 택지를 조성해 놓은 방향으로 강선봉을 오르게 된다. 

 

 

 

 

 

강촌역 광장에서 바라본 삼악산 등선봉 방향.

 

 

 

 

 

 

 

상쾌한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한다.

 

 

 

 

 

 

 

예전 강촌역 뒤편에서 시작되는 강선봉 등산로가 강촌역의 이전으로 이곳에서 강선봉으로 오른다. 이곳 등산로를 이용해 보기는 처음이다.

 

 

 

  

 

살아있는 나무와 죽은 나무의 비교. 수명을 다하고 죽은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의 밑거름이 되는 자연순환의 법칙이다.

 

 

 

 

 

칠십 대의 노익장 5명이 조금 뒤에서 오른다. 다른 남녀 친구들도 모두 육십 대지만 산을 잘 오른다. 이곳 등산로가 매우 가파르고 낙엽이 많아서 더욱 미끄러운 길이다. 천천히 여유롭게 오르면서 검봉산의 정취도 함께 느껴보자.

 

 

 

  

 

 

 

 

 

 

 

가파른 등산로를 어느정도 올라오니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도 하면서 중년의 행복한 삶을 느껴본다.

 

 

 

    

 

 

 

 

 

 

나무가 벼락을 맞았는지 죽어 나신이 된 모습이 안스러워 보인다. 

 

 

 

 

 

 

 

 

북한강이 잘 내려다보이는 지점에서

앞에 우뚝 솟은 산봉우리는 삼악산 등선봉이다.

 

 

 

  

 

 

 

 

 

바위산에서 소나무가 저만큼 자라기 위해서는 우천염천雨天炎天 북풍한설北風寒雪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수많은 세월을 인내하고 살아온 것이다. 함부로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나무 아래를 보니 등산객들이 올라간 흔적들이 보이는데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중년친구들은 나무에 올라가지 않는다. 옆에 서서 바라보고 만져만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검봉산 강선봉 정상.

 

 

 

 

 

 

 

 

 

강선봉을 조금 내려와 여기 바위가 보이는 지점에서 바위 아래로 직진하여야 능선을 따라서 검봉산에 이르게 된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검봉산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이번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좋은 자리를 찾다 보니 산행아르바이트를 조금하고 돌아오는 중이다.

 

 

 

  

 

 

 

 

 

검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에 오르면 다시 내려가야 하니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다시 내려올 산을 뭐하러 힘들게 올라가느냐고! 그러나 우리의 삶은 모든 게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저녁에는 퇴근하는 것이고 저녁에 출근하면 아침에는 퇴근하고 음식을 섭취하면 배출을 해야만 살 수 있다. 우리의 삶은 매우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것처럼 참으로 단순한 것이다. 검봉산 정상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15시에 검봉산을 내려간다.

 

 

 

 

 

 

 

강촌 검봉산의 하루가 서서히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다.

 


20명의 회원이 아무런 사고 없이 검봉산을 내려와 푸짐한 저녁 시간을 갖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음을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오늘 함께 한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 내일은 보장되어 있는 게 아니니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보다 더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어디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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