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5- 19일 모습
복분자 열매는 이처럼 검게 되면 잘 익은 상태로 수확할 시기가 된 것이다.
지난해 봄에 캠프 앞 좁은 옹벽 아래에 복분자 한그루를 심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집에 있던 복분자 나무의 뿌리만 옮겨 심었기에 새로운 줄기가 나와 자라고 올해에 열매가 열리게 되었다. 복분자 나무는 덩굴성 식물로 찔레나무와 비슷하다고 여기면 좋을 것이다. 찔레나무처럼 줄기가 뻗어 나가며 억센 가시가 많이 돋아나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만 잘하면 하나의 뿌리에서 수많은 줄기가 나와 자라기 때문에 한그루만 있어도 상당히 많은 양의 복분자 열매를 얻을 수 있기에 공터에 몇 그루만 심어두면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 봄에 하얀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데 차츰 익어가면서 검게 된다. 지난 10일 첫 수확을 조금 하였고 오늘 두 번째 수확하였다. 며칠 후에 한 번 더 수확하면 끝이다.
오늘 수확한 복분자 열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복분자 열매와 설탕을 버무려 병에 넣어 선선한 창고에 넣어 두었다. 효소를 만들어 음료수로 마시기 위해서이다. 왼쪽은 5일째인데 꽉 찼던 것이 많이 내려앉고 즙이 많이 생겼다. 음료수로 마시려면 6개월 이상 발효 숙성시켜야 좋다고 한다.
복분자 묘목은 씨를 이용하여도 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휘묻이하면 된다. 복분자 줄기가 땅에 닿기만 하면 금세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쉽게 번식시킬 수 있고 열매도 빨리 얻을 수 있다. 이 묘목은 지난해 늦가을에 줄기가 땅에 닿아 싹이 난 것인데 아주 작은 것임에도 겨울 추위를 잘 버티고 봄이 되어 자라기 시작하는데 추위가 올 때까지 계속하여 자라고 덩굴관리만 잘하면 거대한 덩굴나무로 자라게 되고 내년이면 복분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된다.
복분자를 흔히 살딸기라고 하는데 산딸기에도 종류가 만다. 복분자는 덩굴성 낙엽관목이다. 복분자에 대하여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조태위의 어머니가 눈병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한 지 20년이 되었다. 한 노인이 산에 가서 복분자 잎을 갖고 와서 씹어서 그 즙을 대나무 통으로 한두 방울씩 눈에 넣었더니 눈이 밝아져 다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복분자는 잎, 열매, 줄기에 들라보노이드, 뿌리에 트리테르펜사포닌, 열매에 사과산, 레몬산, 포도주산, 살리찔산, 포도당, 서당, 과당, 펙틴, 점액질, 색소, 정유, 안토찌안, 비타민C 등이 들어 있다. 복분자는 초여름 덜 익었을 때에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옛날 책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씻어서 술을 뿜어 쪄서 말려야 약효가 제대로 난다고 적혀 있다. 복분자 뿌리는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없애는 데 특효가 있다.
꽃은 자궁염증, 신경쇠약 등에 달여서 먹는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복분자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닥나무 열매, 새삼 씨, 구기자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10∼20그램씩 하루 3∼4번 먹는다.
잘 익은 복분자는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자다가 오줌을 싸는 어린이,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어른한테도 효과가 좋다.
복분자覆盆子
효 능 : 補肝明目,補腎固精縮尿
주치증상
別錄(별록) : 기운을 북돋우며 몸을 가볍게 하고 흰머리가 생기지 않게 한다.
馬志(마지) :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손상된 신체의 회복을 돕고 성기능을 좋게 하며 피부의 색깔을 좋게 하며 五臟(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고 重病(중병)을 치료하고 허약하여 발생하는 風症(풍증)을 다스린다. 肝(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찧어서 체에 걸러서 매일아침 물과 함께 세 숟가락을 복용한다.
甄權(견권) : 남자의 성기능저하를 치료하여 발기불능을 치료하고 여성이 복용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
陳藏器(진장기) : 이것을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즙을 짜서 바르면 흰머리가 생기지 않는다.
寇宗奭(구종석) : 腎臟(신장)을 돕고 소변의 횟수를 줄이며 즙을 짜서 같은 분량의 꿀과 함께 졸여서 묽은 시럽의 형태로 만들어 틈틈이 먹으면 肺氣(폐기)가 허약하고 차가운 것을 치료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 이명으로는 茥(규), 蒛葐(결분), 西國草(서국초), 畢楞伽(필릉가), 大麥莓(대맥매), 揷田藨(삽전표), 烏藨子(오표자)가 있다.
李當之(이당지) : 열매가 그릇을 엎어놓은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寇宗奭(구종석) : 腎臟(신장)을 돕고 小便(소변)의 횟수를 줄인다. 이것을 먹으면 요강이 소변 줄기에 뒤집어진다. 때문에 복분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李時珍(이시진) : 음력 5월에 열매가 익는데 그 색깔이 검붉은 색이다. 때문에 일반인들은 烏藨子(오표자), 大麥莓(대맥매), 揷田藨(삽전표), 栽秧藨(재앙표)라고도 한다. 甄權(견권)은 본초서에서 馬瘻(마루), 陸荊(육형)이라고 하였으나 그 의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사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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