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안개는 여전히 걷힐 줄을 모르고 주변만 보여준다. 시야를 좁혀서 아름다운 천불동계곡의 참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인듯하다고 생각하니 비가 내리지 않음만도 다행이고 마음도 넉넉해진다. 이만하면 설악을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개속의 설악산을 내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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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고개에서 약 40여 분을 내려오니 안개도 조금은 걷히고 천북동계곡이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계곡을 형성하는 양쪽 절경도 조금씩 볼 수 있게 되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천당폭포▲▼
어제 한계령을 시작으로 대청봉에 이르고 오늘 이곳에 당도하기까지 일기가 불순하여 걷는 걸음이 조금은 무겁고 답답하기도 하였으나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면서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이곳 천당폭포에 이르니 폭포수의 맑음과 경쾌함에 지난 시간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가슴속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천당폭포 앞에 안내문이 하나 있는데 속세에서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는 데서 천당폭포라 부른다고 하였는데 천당이 어떤 곳인지는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으나 이곳에서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때가 씻겨나가고 잠시라도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좋은 시간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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