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본화류

망개나무(Berchemia berchemiaefolia)

마 음 2016. 12. 1. 05:14






Berchemia Tree , 朝鮮勾兒茶 , ヨコグラノキ横倉の木


분류 : 갈매나무과

학명 : Berchemia berchemiaefolia


경상도와 전라도의 남부지방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지방 사투리일 따름이고 공식 이름인 망개나무는 청미래덩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청사조, 먹넌출과 함께 갈매나무과 망개나무속에 속해 있는 전혀 별개의 나무다. 우선 망개나무의 내력부터 잠시 알아보자. 1923년 정태현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망개나무를 찾아내어 특산종으로 학회에 보고했다. 그 이후에도 망개나무는 상당기간 우리나라 특산나무로 알려졌으나, 일본 현대 식물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郞) 씨가 1894년에 그의 고향인 고지현(高知県)에서 찾아낸 일본 망개나무도 있었다. 또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중국 망개나무도 있었다. 한·중·일의 망개나무를 서로 다른 나무로 알았으나 최근 같은 나무라고 하여 지금 우리가 쓰는 학명으로 통합되었다.


이처럼 동양 3국에서 모두 자라다 보니 평범한 나무로 알기 쉽지만, 세계적인 희귀수종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한 아름 남짓에 나이가 100년만 넘어도 벌써 천연기념물의 반열에 오를 만큼 귀한 존재다. 속리산 탑골암, 제천 송계리 충북대 연습림에 자라는 망개나무는 각각 천연기념물 207호와 337호로 지정되어 있고, 괴산 사담리에는 망개나무가 자라는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266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포항의 내연산에서도 아름드리 망개나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주된 자람 터는 속리산, 월악산, 주왕산, 내연산을 잇는 중부 내륙지방의 지극히 한정된 지역이다. 또 자연 번식이 어려워 집단으로 자라는 곳이 거의 없고, 각자 혼자서 다른 나무와 경쟁하느라 나무 수도 얼마 되지 않는다. 자연히 가까운 친척의 꽃가루를 받아 씨를 만드는 일이 잦아진다. 자기 꽃가루에 의한 교배가 반복되다 보니 흔히 말하는 ‘자식약세(自殖弱勢)’ 현상이 자꾸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씨는 자람이 나쁘고 번식력이 약하여 자연 상태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산림청 자료에 보면 약 2백만 개의 씨앗 중 겨우 한 그루 정도만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주위의 다른 나무에 밀릴 수밖에 없다. 망개나무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의 보호를 받아야만 할 운명이다. 번식력마저 약하니 망개나무는 이래저래 만나기 어려운 희귀수종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나무는 줄기가 곧바르며, 키 15미터 전후까지 자라는 큰 갈잎나무다. 줄기는 나이를 먹으면 세로로 긴 그물모양으로 갈라지며 회흑색이 된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손가락 길이보다 약간 길다. 잎 표면은 다른 넓은잎나무보다 맑고 짙은 녹색이면서 잎맥이 뚜렷하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초여름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며, 동시에 일제히 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오랫동안 이어진다. 새끼손톱 반만 한 크기의 작은 연노랑 꽃이 짧은 꽃대를 뻗어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달린다. 꽃이 적은 시기에 비교적 많은 꽃이 오래 피므로 밀원식물로 가치가 높다. 열매는 핵과로서 팥알 크기의 긴 타원형으로 황갈색을 거쳐 가을에 붉게 익는다.

   
망개나무는 비중이 0.8이 넘는 단단한 나무다. 또한 가지가 곧게 뻗고 자람도 비교적 빠르다. 재질이 질겨서 농기구를 만들기에 적합하며, 비중이 높아 땔감으로도 안성맞춤이다.(사전자료)




청미래덩굴과 열매▼



전라도 지역에서는 명감나무 경상도 일부지역에서 망개나무라고 부르는 덩굴식물로 정식 이름은 청미래덩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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